한국지엠 '알페온' 올해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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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알페온' 올해 승부수 띄운다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2월 10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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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정숙성 '최고' 에 가격-옵션 경쟁력… '이어시스트' 中서 '씽씽'
   
 

"현대∙기아자동차의 국내 마케팅∙판매망 규모를 감안하면 알페온은 선전하고 있다." (한국지엠 고위 관계자)

한국지엠 준대형세단 알페온이 숨고르기를 끝내고 국내 준대형차 시장 정벌에 다시금 시동을 건다.

품질 및 해외시장의 호평을 바탕으로 가격과 옵션의 일부 변화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시금 어필한다는 복안이다.

◆ 안전성-정숙성 '최고'… 판매량은 '열세'

9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모델인 '알페온(현지 판매명 뷰익 라크로스) 이어시스트(eAssist)'는 최근 중국 관영방송인 CCTV가 주관한 '2011 중국 올해의 차' 친환경차 부문 1위에 올랐다.

해당 장착된 2.4ℓ SIDI 고성능 직분사 엔진은 국내 초저공해자동차(KSULEV)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킨 것으로 이미 업계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알페온 가솔린 모델은 국내∙외에서 안정성과 품질 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의 '2011년 신차안전도 평가(KNCAP)'에서 조사대상 11개 차종 중 1위를 차지했다. 북미에서도 알페온(현지 판매명 뷰익 라크로스)은 북미 고속도로 보험안전협회(IIHS) 가 뽑은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선정되기도 했다.

운전자 관점에서 알페온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언급한 안전성 외에도 실내정숙성을 꼽을 수 있다. 한국지엠은 2010년 국내에 알페온을 소개하면서 도서관 소음인 40데시벨(db)과 견줄 정도로 정숙성 면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었다. 각종 실험에서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정숙성으로 손꼽히는 렉서스(42db)보다도 낮은 41db를 기록해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었다.

흡기 시스템, 냉각 시스템, 발전기 등 차량 주요부와 차체의 소음 발생 취약부를 분석해 대응한 '콰이어트 튜닝' 설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뛰어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알페온은 그랜저HG, K7, 올뉴 SM7과 같은 경쟁차종에 비해 그간 판매량에서 열세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각 완성차 업계 자료를 토대로 추산하면 지난해 기준 알페온은 총 1만대 안팎으로 판매됐다. 그랜저(10만여대)나 K7(2만3000여대)에 비해 단순 수치상으로는 열세지만 한국지엠 측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 "알페온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국지엠 고위 관계자는 "현대∙기아자동차의 국내 마케팅∙판매망 규모는 한국지엠의 그것보다 몇 배는 더 크다"며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하면 알페온은 국내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알페온은 90%이상이 중국, 북미 등 해외시장으로 납품될 만큼 해외에서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알페온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실제 2010년 기준 북미시장에서 알페온(뷰익 라크로스)은 6만1046대가 팔렸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2만9122대, 그랜저(수출명 아제라)는 3051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알페온이 유독 국내 시장에서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향후 알페온 판매전략과 관련 "가격을 내리거나 옵션을 추가하는 등 상품성 강화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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