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의전 신경쓰면 회사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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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의전 신경쓰면 회사 망한다"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2월 08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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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이 격의없이 현장을 발로 뛰는 최고경영자(CEO)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최근 삼성그룹 인트라넷에 공개된 사내 인터뷰에서 "사장이 의전에 신경쓰면 회사가 망한다"며 "지방에 출장가서 임원 차를 탄다고 엉덩이에 뿔 안 난다. CEO가 되려는 사람에게 정말 해주고 싶은 얘기"라고 밝혔다.

박 사장이 대내외적으로 자신의 평소 생각을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현장을 모르는 CEO는 허수아비"라며 "CEO라면 우리 직원이 어떤 사무실에서 일하는지, 냉장고는 있는지, 화장실은 깨끗한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부임한 박 사장은 96개 전국 지역단 중 지난해 55개 지역단을 둘러봤다. 한 달에 반은 지점에 있었던 셈이다.

박 사장은 "내가 지점을 방문한다고 컨설턴트들이 종이학과 내 커리커쳐 준비했더라. 사장 온다고 누가 지시했을 게 분명하다"며 "당시 호되게 나무랐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보험과 관련해 "보험은 사랑이 전제되지 않으면 성사되지 않는다. 나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해야 보험에 든다"고 밝혔다.

삼성의 저력에 대해서는 학연보다 실력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이 학연, 지연에 움직이는 조직은 결코 아니다. 누구든 실력이 있으면 자기가 바라는 대로 성장할 수 있고 삼성의 힘이 여기서 나온다"며 "35년간 삼성인으로 살아오면서 매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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