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젖소에 치명적인 '보튤리즘 감염'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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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젖소에 치명적인 '보튤리즘 감염' 무엇?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2월 04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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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관련뉴스 보도화면 캡처

경기도 포천과 연천지역에서 잇따라 폐사한 소들이 토양 유래성 질병인 보튤리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기도북부청에 따르면 작년 9월 중순부터 지난 3일까지 포천ㆍ연천지역 14개 축산농가에서 한우와 젖소 281마리가 폐사했다.

소들은 힘이 없는 듯 주저앉아 눈만 깜빡이고 사료를 먹지 않는 증상을 보이다가 3~4일 만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죽은 소의 가검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10여마리의 소에서 보튤리즘 B형과 C형 감염 증상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폐사한 소는 부검 결과 장기와 조직에 이상 없이 갑자기 쓰러져 죽었다. 뇌와 신경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경기도는 소들의 폐사 원인이 토양 유래성 질병인 보튤리즘 감염이라고 추정했다.

보튤리즘 독소에 감염된 소는 신경과 근육 접합부가 차단되는 무기력한 마비 증상을 겪다가 죽게 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보튤리즘 B형 백신을 개발,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소들이 폐사한 포천지역 4개 농가의 젖소와 한우 159마리에 접종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없는 보튤리즘 C형 백신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대로 접종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각 축산농가의 축사를 소독하고 깨끗한 흙으로 갈아 까는 등 추가 폐사 발생 예방에 힘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북부청의 한 관계자는 "소들의 폐사원인이 보튤리즘 감염인 것으로 추정될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지 못한다"면서 "보튤리즘 감염에 따른 질병은 전염성은 없지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백신 접종과 방역 활동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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