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사과문 "몰락한 MBC에 종언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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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사과문 "몰락한 MBC에 종언 고한다"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1월 30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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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국민 사과문 발표하는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

MBC 노조는 30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로비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김재철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2년간 '김재철 사장 때문'이라는 이유로 비겁했다. 'MB정권의 언론탄압 때문'이라는 이유로 비굴했다"며 "MBC의 주인인 국민을 섬기지 못하고 저들의 품 안에서 놀아난 지난 2년을 가슴 깊이 성찰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뉴스데스크가 세상 돌아가는 진실을 전할 수 없고, 더 이상 PD수첩이 우리시대의 진정한 목격자가 될 수 없어 공영방송 MBC를 대신해 국민 여러분 앞에 석고 대죄 드린다"면서 "MBC에 쏟아지는 비난과 야유를 달게 받아야 하겠지만 노조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몰락한 MBC에 종언을 고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선전도구가 아닌 국민 여론의 장으로 반드시 돌려 놓을 것을 천명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MBC노조는 출정식을 마친 뒤 오후 2시부터 기자, PD, 엔지니어 등 각 부문별로 조합원 토론에 들어갔으며 향후 투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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