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 담합근절 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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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장단, 담합근절 칼 뽑았다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1월 25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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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담합행위를 해사행위로 규정하고 담합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해 주목된다.

삼성그룹은 25일 서초동 사옥에서 삼성사장단협의회를 갖고 담합을 뿌리뽑기 위한 대책을 다음달까지 마련해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사장단협의회에서 담합이 주제로 오른 것은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담합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담합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삼성생명도 담합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삼성그룹 준법경영실장인 김상균 사장이 담합 관련 교육 실태 및 대책 마련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담합을 근절하기 위해 2010년부터 컴플라이언스(준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임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근절되지 안았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담합이 근절되지 않는 근본 원인을 다음달 중순까지 점검하고 종합대책을 다음달 말까지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법무, 컴플라이언스 점검 활동을 적극 독려하고 지원해 달라"고 각 사장에게 당부했다.

이어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은 "담합은 명백한 해사행위"라고 강한 톤으로 말한 뒤 "사장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담합 근절을 위한 근본적이고 구체적이면서 현실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김 실장은 "담합이 일선 현장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합행위가 적발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들도 담합 근절을 위한 의지를 표현했다.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은 "담합을 부정과 똑같은 행위로 간주해서 무관용으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은 "금융사의 경우 (금융기관의) 행정지도가 있더라도 회원사간의 별도 협의가 있다면 담합이 성립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정거래법을 더욱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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