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 D램 반도체 개발 성공' 보고…박긍식 전 과기처 장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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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 D램 반도체 개발 성공' 보고…박긍식 전 과기처 장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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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긍식 전 과기처 장관. [사진 = 연합뉴스]
박긍식 전 과기처 장관. [사진 = 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박긍식(朴肯植) 전 과학기술처 장관이 지난 17일 오전 3시 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그는 지난 1988년 2월 국가 프로젝트의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4메가 D램 반도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인물이다.

1934년 10월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용산고,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했고, 벨기에 겐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원자력연구소 연구관, 과학기술처 과학기술심의관·원자력개발국장·원자력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1981년 한국표준연구소장에 취임했다. 이때 표준연구소에 고급정밀기기 수리센터를 설립, 각 산업체 연구기관에 사장된 장비를 재활용케 하는 데 공헌했다. 1983년 동력자원연구소장을 거쳐 1987년 7월∼1988년 2월 과학기술처 장관을 역임했다.

고인이 장관으로 있을 때는 국가 주도로 이뤄진 여러 과학·개발 프로젝트가 성과를 낸 시기였다. 1988년 2월8일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1986년부터 국가 프로젝트로 진행된 4M D램 회로설계와 공정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고했다. 이 프로젝트는 경상현 한국전자통신연구소장 주도로 삼성·금성·현대가 참여해서 진행됐다. 다음날인 2월9일에는 출국해 같은달 17일 개최된 남극과학기지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후 한국기계연구소 이사장, 국제핵화학·방사화분석학회(MTAA) 이사·집행위원, 경북대 화학과 교수를 거쳐 한국원자력연구소 이사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사장,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 부인 김원희(전 숙명여대 동창회장)씨와 자녀인 소현·기호·소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9일 오전 6시, 장지는 절두산 순교성지 부활의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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