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동 화약고 vs 홍콩발 호재…가격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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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중동 화약고 vs 홍콩발 호재…가격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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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비트코인이 홍콩발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호재와 중동발 악재를 동시에 겪으며 출렁이다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쇄하며 이번 홍콩발 호재가 중국 자금을 대거 유입시키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오후 4시 35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보다 73만2000원(0.76%) 하락한 957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만 하더라도 1억원을 넘어섰지만 이번주에 접어들면서 크게 하락하며 요동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이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면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참전 의사가 없었던 이란의 태도 변화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하고 있다"면서 "중동 전역으로의 전쟁 확전 가능성은 제한될 전망이나 이전보다 중동 관련 불확실성의 범위가 확장된 점은 부정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태도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이 마무리됐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확전 여부에 대해서 소극적인 입장이다. 또한 이란과 이스라엘은 지리적으로 국경이 멀어 육군의 전면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레바논 헤스볼라 등 같은 시아파 국가들에 대한 지원으로 대리전 양상이 격화될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란의 공습에 대응하는 이스라엘 방공망.

비트코인은 반감기와 더불어 최근 홍콩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동 화약고 이슈가 홍콩발 호재로 상쇄시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은 4년에 한 번씩 발생하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에 보상으로 돌아가는 비트코인 수가 절반으로 감소하는 현상으로 수요는 많은데 반감기로 비트코인 공급이 줄어들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더해 홍콩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하면서 가격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지난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와 닮았다"라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직후에는 시장의 반응이 약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급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와 달리 중동 이슈 등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의 불황으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중국 본토의 자금 등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언급되는 각종 리스크를 상쇄하며 상승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해 주는 국가가 늘어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으며 이는 가상자산의 가장 중요한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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