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세라젬, '사업 다각화·글로벌 진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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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세라젬, '사업 다각화·글로벌 진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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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영역 제품군 확대…美·中·日·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 박차
세라젬 '마스터 V9 시그니처'
세라젬 '마스터 V9 시그니처'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세라젬이 주력 제품군인 척추 의료기기, 안마의자 외에도 뷰티 디바이스, 정수기 등을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이를 통해 세라젬은 올해 지난해 겪은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라젬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2.7%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47억원으로 22.1% 줄었다.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해 소비자 지갑이 굳게 닫힌 점이 지난해 세라젬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든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부동산 시장 악화 등에 따라 헬스케어가전에 대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주요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세라젬은 신규 영역 제품군 강화에 나선다. 다양한 사업으로 외연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 창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에서다.

뷰티 디바이스 출시를 통해 뷰티 영역 진출 계획을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세라젬은 올해 자사 화장품 브랜드인 '셀루닉'의 신규 디바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세라젬이 피부 마사지기 혹은 미용기구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 사용 목적 인증을 받은 정수기 '밸런스워터' 등도 신규 영역 제품군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척추 의료기기 및 안마의자 영역에선 각각 신제품 '마스터 V9 시그니처'와 '파우제 M6'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업계에선 국내 인구대비 안마의자 등의 보급률이 10% 미만인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에 세라젬은 경기 회복 등으로 시장이 안정화될 경우에 찾아올 수요를 잡기 위해 주력 제품군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라젬이 지난해 5월 미국에 오픈한 '세라젬 웰니스 라운지' 매장.
세라젬이 지난해 5월 미국에 오픈한 '세라젬 웰니스 라운지' 매장.

아울러 세라젬은 체험 마케팅을 활용한 해외 판로 개척에도 힘을 쏟으며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한다.

특히 미국은 세라젬이 눈여겨보는 해외 사업지다.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동시에 마사지와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술)' 시장 규모가 45조원에 달할 정도로 구매력과 잠재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세라젬은 지난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할리우드에 카페형 체험 매장인 웰카페(미국명 '세라젬 웰니스 라운지') 1호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외에도 주력 해외 사업지인 중국과 신규 시장인 유럽과 일본 등에서도 체험 마케팅을 펼친다. 팝업스토어, 유통매장 등 다양한 소비자 채널을 발굴, 고객 접점을 강화하며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 세라젬의 이 같은 전략은 수익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다.

헬스케어가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에 국내 헬스케어가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체험형 매장의 확대에 있었다"며 "다만 해외 시장은 코로나 봉쇄 등의 영향으로 체험 마케팅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내 대비 해외 소비자들의 경우 척추 의료기기, 안마의자 등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며 "주요 업체들이 맞춤형 공간에서 제품 체험에 대한 기회를 늘릴 경우 향후 판매 증대 등의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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