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에도 '강대강'…"의료개혁 변함 없어" vs "복지차관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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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에도 '강대강'…"의료개혁 변함 없어" vs "복지차관 경질"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15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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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총선 후 첫 입장서 '의료개혁' 의지 강조…"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
전공의들, 복지차관 고발하며 맞서…"경질 전에는 병원 안 돌아간다"
양측 입장 큰 변화 없어 총선 후에도 '의정 대화' 불투명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조규홍 장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국정 기조의 변화와 함께 의정(醫政) 갈등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됐으나, 총선 이후에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의료개혁의 향방에 관해 침묵을 이어오던 정부는 15일 총선 후 닷새 만에 첫 입장을 내놓으면서 의료개혁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밝혔다.

전공의들은 이에 맞서 의료개혁을 앞장서 외치던 박민수 복지부 차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그의 "경질 없이는 병원으로의 복귀는 없다"고 못 박았다.

총선 후 의정 대화의 모색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양측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타협 가능성도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어지는 의정갈등…정상화는 언제?
4월 11일 오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한 환자가 의자에 앉아 있다. 

◇ 정부, 총선 후 첫 입장서 "의료개혁 변함 없다"

정부는 총선 직전인 9일부터 비공개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이어왔다.

그 사이 정부는 언론 질의에 답하는 브리핑도 따로 열지 않았고, 의료개혁의 방향성에 관한 정부 방침에 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정부는 총선 이후 닷새 만인 이날에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공개하고, 의료개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날 역시 따로 브리핑은 하지 않았지만, 초미의 관심사였던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만은 다시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는 변함없다"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 4대 과제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에는 "집단행동을 멈추고 조속히 대화에 나서주시길 바란다"며 "2025년도 대입 일정을 고려할 때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으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통일된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 향하는 전공의들
정근영 분당차병원 전공의대표(가운데)를 포함한 전공의들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책피해 전공의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 집단고소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 전공의들, 복지부 차관 고소로 '맞불'…"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해야"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 재확인에 '맞불'이라도 놓듯 이날 전공의 1천360명은 박민수 복지부 차관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했다.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정부는 각 수련병원장들에게 '직권남용'을 해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 금지했고, 업무개시명령을 내려 젊은 의사들이 본인의 의지에 반하는 근무를 하도록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전공의들의 휴직권과 사직권, 직업 선택의 자유, 강제노역을 하지 않을 권리 등 헌법과 법률이 보장한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민수 차관은 이번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주도하면서 초법적이고 자의적인 명령을 남발해 왔다"며 "박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는 절대 병원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전공의들과 보조를 맞추며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의협은 전날 브리핑에서 "의사단체의 단일한 요구는 의대 증원의 원점 재논의"라는 기조를 재차 강조하면서 의사들의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이처럼 정부와 의사들 양측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타협 가능성도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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