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공격적 확장'…'SPA 중위권 순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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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탠다드 '공격적 확장'…'SPA 중위권 순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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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무신사 스탠다드 롯데몰 수원점에 고객들이 대거 몰렸다. 사진=무신사<br>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몰 수원점에 고객들이 대거 몰렸다. 사진=무신사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운영하는 국내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가운데 공격적으로 몸집 확장에 나서면서 올해 스파오, 에잇세컨즈, 미쏘 등 중위권 SPA 브랜드 간 순위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SPA 브랜드의 중위권 순위는 작년 매출액 기준으로 현재 스파오, 에잇세컨즈, 무신사 스탠다드, 미쏘 순인데 순위 변동이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3개 지점(대구 동성로·서울 성수‧부산 서면)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직영 명동점과 롯데몰 수원점,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3개 지점을 잇따라 열었다. 또 이달 스타필드 수원, 5월 AK플라자 분당점 오픈도 예정됐다. 올해 총 30개까지 매장을 확대하겠단 목표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3사 모두 '영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특히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무신사 스탠다드 입점을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몰 수원점의 경우 3일만에 방문객 3만명이 몰리며 이 기간 2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특히 수도권 지역 첫 거점 오프라인 매장이어서 고객들이 대거 몰렸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 보다 유통사들이 앞 다퉈 백화점 업계, 유통 업계 최초란 타이틀을 달고 경쟁적으로 입점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2017년 온라인에서 론칭한 이후 2021년 홍대점, 2022년 강남점을 오픈하며 오프라인 시장으로 진출했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선 고객 접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단 판단에서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연매출은 2019년 630억원에서 2020년 11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2000억원대 규모로 커졌다. 올해 매장수 증가에 따라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올해는 매장 지점을 빠르게, 많이 확대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랜드가 전개하는 SPA 스파오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베이직한 디자인'이라는 브랜드 콘셉트가 겹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스파오도 올해 4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며 고객들과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매출 목표는 6000억원으로 잡았다. 스파오의 작년 매출액은 4800억원으로 현재 전국 1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파오는 타깃 연령층을 확대하며 '패밀리 SPA 브랜드'로 성장하겠단 전략이다. 기존에는 1020세대의 고객들을 타깃으로 매장을 선보였다면 최근에는 키즈부터 청소년, 성인층까지 전 연령대가 입을 수 있는 베이직 아이템을 강화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올해 유통망 추가 확대를 검토 중이다. 현재 전국 매장 수는 72개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올해 경쟁력 있는 유통을 확대하고 내부 오퍼레이션 역량 제고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라인 등 트렌디하고 완성도 높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3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SPA 브랜드 미쏘도 오는 5월 1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매장수는 현재 50개다. 미쏘는 지난해 최고 연매출인 1400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목표 연매출로 1500억원을 잡았다. 올해도 지속적으로 40대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고급 라인을 선보이며 기존 2030 고객층에서 타깃 연령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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