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절실한 갤럭시 워치…삼성, '프리미엄·보급형' 투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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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절실한 갤럭시 워치…삼성, '프리미엄·보급형' 투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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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워치7·팬 에디션 제품' 출시 전망…'제품 세분화' 전략
고급 모델 수요 견조…'보급형 라인업' 확대 통해 인도 등 공략
애플과의 격차 벌어지고 화웨이 추격 거세…'성장 동력' 모색
'갤럭시 워치6'를 착용한 모습. [사진 = 김윤호 기자]
'갤럭시 워치6'를 착용한 모습. [사진 = 김윤호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반등이 절실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보급형' 제품군도 출시하는 '투 트랙' 승부수를 띄운다.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 수요를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은 스마트 워치 시장 강자 애플을 따라잡는 동시에 추격자 화웨이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및 샘모바일 등 정보통신(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둘째 주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6·폴드6'와 함께 '갤럭시 워치7' 시리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통상 갤럭시 언팩의 주인공은 스마트폰이지만, 올해는 갤럭시 워치에 대해서도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급형 제품 '갤럭시 워치 팬 에디션(FE)'이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시장에선 갤럭시 워치FE가 갤럭시 워치4와 비슷한 성능을 탑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워치6, 갤럭시 워치6 클래식 등 프리미엄 모델의 최고가 대비 절반 이상 낮은 20만원을 하회하는 수준일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 워치FE 출시가 현실화될 경우 올해 갤럭시 워치는 프리미엄 모델로만 구성됐던 전작과 달리 고급형과 보급형 모두 갖추게 된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건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존재감이 약화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 워치 시장 점유율은 18%로 전년 동기 대비 6%p 하락했다. 애플에 이어 2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2022년 21%p에서 지난해 27%p로 벌어졌다.

그 사이 화웨이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14%로 3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점유율이 늘며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한 스마트 워치 시장 구도에 균열을 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애플 추격에 속도를 내는 한편 보급형 제품으로 화웨이의 진격을 방어한다.

지난해 스마트 워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프리미엄 모델의 견조한 수요를 확인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7을 앞세워 애플 워치에 맞선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은 구형 모델들로부터 야기됐다"며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 워치6 클래식은 전작 대비 판매량이 크게 늘며 브랜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갤럭시 워치 FE는 인도 시장 공략의 선봉장을 맡는다.

최근 들어 인도는 스마트 워치 수요가 급증하며 신흥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중저가 브랜드가 인기를 끄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보급형 제품으로 존재감을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 중인 화웨이를 견제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시장 공략은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전 세계 시장의 3%에 불과하던 인도 스마트 워치 시장은 지난해 35%까지 성장했다"며 "올해도 인도 시장은 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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