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총기난사 참극…범인 현장 근처 시체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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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총기난사 참극…범인 현장 근처 시체로 발견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2월 14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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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관련뉴스 보도화면 캡쳐

벨기에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 피해자가 1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통신사 벨가와 공영방송 VRT 등에 따르면 13일 낮 12시30분께(현지시간) 총기소지 전과자 노르딘 암라니(33)는 벨기에 남동부 리에주시의 번화가에 있는 생랑베르광장 버스정류장에서 갑자기 사람들을 향해 수류탄 3발을 던졌다. 이어 그는 자동소총을 난사했다.

이 사고로 15세 소년이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17세 소녀와 75세 노인, 생후 17개월 된 여아도 사망했다.

수사 당국의 부상자 집계는 현재까지 123명이며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생랑베르 광장 인근은 벨기에 프랑스어권 주도인 리에주 시의 번화가로 마침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려 광장이 인파로 붐벼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버스정류장 쪽에서 폭발음이 3차례 잇따라 난 뒤 한 남자가 총을 쏘아댔으며 여러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밝혔다.

범인으로 지목된 암라니는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다리 위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일부 목격자는 암라니가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자살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에주 검찰 관계자는 "암라니가 자살했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암라니는 이날 집에서 수류탄과 공격용 장총 등을 배낭에 넣고 도심으로 걸어갔으며 광장 버스정류장 앞에서 수류탄을 터뜨리고 총을 쐈다.

경찰은 현재 범인이 암라니 1명이며 테러나 조직범죄단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암라니는 총기와 마약, 성폭행 혐의로 복역한 적이 있으며 이날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당국은 전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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