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최대어' 노량진 뉴타운 1구역, 포스코이앤씨 '무혈입성'?
상태바
'재개발 최대어' 노량진 뉴타운 1구역, 포스코이앤씨 '무혈입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량진 뉴타운 1구역 일대.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노량진 뉴타운 1구역이 이달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이 지역은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에 속한 8개 구역 중 사업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하는 노른자 정비사업장으로 평가받고 있어 시공권을 누가 가져갈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불황속에도 지난해 9월부터 노량진 1구역을 두고 여러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였다. 특히 삼성물산과 해당 사업지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인 GS건설 간 '2파전'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다. 

그러나 이들을 포함한 건설사들은 사업성 및 여러 가지 이유로 검토단계에서 입찰을 포기했다.

특히 GS건설은 지난해 9월과 10월경 조합(노량진1구역조합)측으로부터 '시공사 선정 홍보규정 위반 경고'를 두 차례를 받으면서 포기 수순을 밟았다. 

조합 측은 일명 'OS요원'을 이용한 개별홍보를 금지하고 '홍보공영제'를 자체적으로 요구했다. 홍보공영제란 건설사가 조합이 마련한 합동 설명회 등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서만 홍보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반해 3회 이상 적발되면 입찰이 무효가 된다.

GS건설은 당시 2회 경고를 받은 상태여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GS건설 관계자는 "부당하게 2회 경고를 받았고 소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아서 500억원 보증금을 납부하고 입찰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조합에서 정한 예정 공사비, 설계내용, 공사기간 등 여러 가지 사업요건을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불참했다. 다른 건설사들도 수익성이 크지 않아 입찰을 포기했다.

이에 포스코이앤씨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포스코이앤씨는 3월 22일 서울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의 2차 입찰에 단독 입찰했다.

이달 27일 총회에서 찬반투표로 시공사 선정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포스코이앤씨 노량진1구역 오티에르 동작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노량진1구역 오티에르 동작 조감도

우선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이 제시한 평당 공사비 730만원을 받아들였다. 

더불어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에 동작구 내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안하며 이목을 모았다. 분양 수입을 높이고 공사비와 금융비용 등 지출을 줄여 세대 당 최소 3.5억원의 추가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을 제안한 것이다.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이 책정한 사업시행인가 기준 사업비의 2배 이상인 8200억원 한도로 책임 조달도 약속했다.

또한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동작구 최초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동작'을 제안하며 최고급 단지를 약속했다. 고금리 시대에 이자 비용 지출을 절감할 수 있도록 1년간 조합 사업비 대출 원금을 먼저 상환하는 동시에 1년간 물가인상 없이 공사비 지급을 유예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동작구 최고 분양가로 분양해 수입을 높일 수 있도록 아파트 골든타임 분양제와 상가 후분양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재 1분기 2조3321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도시정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금번 노량진 1구역 수주시 3조4000억원의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는 것과 달리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주요 지역에 랜드마크 단지를 지어 상징성을 확보하려는 데 관심을 두는 것 같다"며 "최근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방향을 틀어 노량진 1·3구역을 수주에 힘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미 노량진 뉴타운 내 3구역 시공권을 수주한 바 있다. 

노량진 뉴타운에서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은 곳은 1구역이 유일하다. 2구역부터 8구역까지는 SK에코플랜트,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가 단독 또는 공동 시공을 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