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410여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이라가 발견됐다.

머니투데이 뉴스1은 지난 13일 경북 신도청건설지역인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에서 명종 때 사헌부 감찰을 지낸 박대임 선생의 미이라가 발견됐다고 14일 보도했다. 박 선생은 1602년 82세에 별세한 것으로 족보에 기록돼 있다.

박 선생의 미이라는 고령박씨 무숙공파 문중의 묘역에서 발굴된 것으로, 가지런한 치아와 수염, 손가락과 발가락 등 사망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

특히 발바닥 문양까지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생은 160~170cm 정도의 키에 치아의 상태로 미뤄 노년까지 건강을 유지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시신의 상태가 온전하게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나무와 회장석 등을 이용, 3중 관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cm의 2중 나무 관에 50cm 두께의 회장석을 덮으면서 완전히 밀폐해 4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시신이 온전하게 보관된 것이다.

현재 신도청건설지역인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서 이장될 분묘는 약 4420기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벼슬한 양반들이 거주하던 이 일대에서 추가로 미이라가 발굴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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