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한미약품그룹 고(故) 임성기 창업주의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선임됐다. 또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는 추후 한미약품 대표로 경영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공동 대표 체제가 논의된 것은 창업주 일가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이후 화합을 위한 임시적인 조치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종훈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임 대표이사는 현 대표이사인 모친 송영숙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추후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복귀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그동안 임 전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복귀하겠다고 밝혀 왔다.

또한 한미약품 새 이사진에는 두 형제를 비롯해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 측을 지지한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 등 3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이 한미약품의 이사로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장·차남이 이사회 과반수 이상 확보에 성공한 후 연 첫 이사회다. 해당 주총에선 '한미-OCI그룹 통합'에 반대한 임종윤·종훈 사내이사를 포함해 이들이 추천한 5명의 이사 선임 주주제안이 통과됐다. 

송 회장 등 기존 4명(송영숙·신유철·김용덕·곽태선)의 이사진 대비 이사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게 됐다.

오전 10시반께 시작한 이날 이사회는 오전 11시45분께 종료됐다.

이승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