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층' 삼성전자, '10층'으로 올라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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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층' 삼성전자, '10층'으로 올라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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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본관.
삼성전자 본관.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삼성전자가 '8만 전자'로 올라서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 일각에선 다음 스텝인 '10만 전자'를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목표가를 찍을 수 있을지 투자자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일 전 거래일보다 400원(0.49%) 하락한 8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짙어지면서 하락 전환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28일 2021년 말 이후 약 27개월 만에 '8만 전자'에 힘겹게 올라선 후 이틀 연속 오르며 기대감을 끌어올렸지만 다소 힘을 잃는 모양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고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면서 "오는 5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을 앞두고 반도체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는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며 엔비디아 기술 컨퍼런스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삼성전자도 주가 상승세에 동참하며 한 달간(3월 4일~4월 1일) 9.47%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대로 일제히 끌어올리며 '삼성전자의 봄'을 점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10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미래에셋, 하나, SK, 메리츠, NH투자증권 등도 일제히 10만원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폭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동안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았던 HBM(고대역폭메모리)에서도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면서 "비메모리가 여전히 실적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긴 겨울잠에 빠져 있던 것처럼 무기력했던 거인이 드디어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며 "올해와 내년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38조6000억원, 57조7000억원으로 종전 추정치 대비 25%, 13%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17% 상향 제시한다"라고 덧붙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33%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중심의 메모리 전략의 유지와 지난해 4분기 전략적 출하에 따른 낸드의 낮은 가격 기저로 인한 올해 1분기 가격 반등 폭이 예상을 상회하며, 재고평가손실 충당금의 환입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재고가 남아 있지만 이제는 우려보다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환 투자로 가동률 정상화에도 실제 비트 그로스(메모리 반도체의 전체적인 성장률을 나타내는 비율)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HBM 물량 증가 가능성과 하반기 메모리 수요의 가장 큰 변수로 생각되는 일반 서버 회복 가능성 지속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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