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만원 선 눈앞…상승 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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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0만원 선 눈앞…상승 동력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02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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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SK하이닉스 주가가 18만원을 웃돌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SK하이닉스는 최근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에 신규 반도체 공장 부지를 확정했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37% 오른 18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초반 19만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18만3900원) 이후 하루 만에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쓴 것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대비 30%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35조444억원으로 코스피 2위에 올라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AI 칩에 필수적인 HBM의 5세대 제품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이달 말 AI 칩 선두주자인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납품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고부가 HBM3E 등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하면서 올해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비 74%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렸다.

신한투자증권(17만6600원→22만원), 키움증권(16만원→19만원), DB금융투자(17만원→20만원), 한화투자증권(16만8000원→19만7000원), NH투자증권(16만원→21만원), KB증권(18만원→21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추정치를 11조7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영업이익은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에 따라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하며 시장 전망치 1조2000억원을 대폭 상회할 것으로 봤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강세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되며 영업이익률이 28%로 개선될 것"이라며 "낸드(NAND) 사업부도 감산효과가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세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있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적자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디램(D램),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을 각각 58%, 68%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공급자 중심의 시장 환경으로 연말까지 탄력적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나 생산능력이나 수율 안정화 기간 등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시장 경쟁 우위가 훼손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SK하이닉스는 오는 2025년까지 HBM 시장 내 주도적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많이 오른 만큼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HBM3·3E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경쟁 심화와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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