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케이뱅크 제쳐…인뱅 2위 자리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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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케이뱅크 제쳐…인뱅 2위 자리 오를까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02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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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토스뱅크가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4분기 순이익서 케이뱅크를 처음 앞질렀다. 토스뱅크는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터넷은행 2위 자리 수성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29일 토스뱅크(대표 이은미)가 4분기 12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2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를 순이익 부문에서 앞지르게 됐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86억의 순이익을 내며 처음으로 분기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이어, 4분기에 약 45%의 순익이 증가하며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2023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384억원이었던 누적 순손실 규모를 하반기 연속 흑자로 전환시켰다는 것이다. 23년 당기순손실은 –175억원을 기록하면서 줄어든 연간 적자폭만 94%에 달한다. 연간 손실 규모는 22년(-2644억원) 대비 약 15분의 1로 대폭 축소돼, 올해 연간 흑자 전환도 유력해졌다. 

토스뱅크는 2024년을 연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는 한편 건전한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출범 때부터 고객과 약속한 '혁신과 포용'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순이익 128억원을 달성하며 토스뱅크(-175억원)를 앞섰으나 분기 기준에서 격차가 좁혀지면서 인터넷은행 2위 자리가 위태해진 상황이다.

가입자 수의 경우,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신규 고객이 51만 명 증가해 2017년 출범 이후 지난 2월 말 기준, 천만 고객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는 2022년 말 540만명에서 3월 말 현재 983만명으로 상반기 내 천만 고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출범 2년 만에 빠른 속도로 케이뱅크를 추격하며 가입자 수의 격차도 줄이고 있다. 

이에 더해, 토스뱅크는 지난달 28일 이은미 신임 대표가 정식 취임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홍민택 전 대표가 일궈놓은 '흑자' 성과로 이 대표의 취임 첫 해에 '연간 흑자' 달성도 유력해 보이는 만큼 '인터넷은행 2위'로의 확실한 도약은 신임 대표로서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은미 대표는 DGB대구은행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는 등의 경력으로 국내외 금융산업에 대한 깊은 경험과 통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토스뱅크의 새시대를 열어갈 수장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서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그는 "동시에 천만 고객 은행으로서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해 재무적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최근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확대에 따라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는 '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했다. 그밖에도 올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해 "출범 2년 3개월 만에 신생 은행의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건전한 수익구조 구축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면서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입지와 신뢰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는 혁신과 포용의 가치를 지키며 구조적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의 기틀을 만들었다"며 "올해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포용금융에 지속 힘쓰고 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을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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