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보험비'로 필요한 혜택만…'미니보험'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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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보험비'로 필요한 혜택만…'미니보험'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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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렴한 비용과 짧은 가입 기간에 집중한 '미니보험'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저렴한 비용과 짧은 가입 기간에 집중한 '미니보험'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보험사들이 최근 불필요한 담보나 특약 없이 저렴한 보험비로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는 본인이 원하는 혜택만 쏙쏙 골라서 가입하고 싶은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한 상품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5월 3대 기관(위·십이지장·대장) 용종의 진단을 보장해주는 주계약 단독 상품 '검진쏘옥NH용종진단보험'을 출시했다.

보혐료는 30세 기준 남자 1500원·여자 1200원으로, 가입 시 한번 납입하면 1년간 보장해주고 납입한 보험료의 10%를 NH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한 NH농협생명은 해당 상품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휴 병원, 전문검진센터를 우대가로 예약할 수 있는 'NH검진케어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오는 5월 독감·폐렴·비염·천식·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중점적으로 보장하는 미니보험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미니보험의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도 신상품을 출시하는 이유에 대해  "생명보험업계의 주요 수익원인 종신보험은 비싼 가격으로 젊은 세대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라며 "미니보험은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 세대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를 통해 NH농협생명 보험상품에 대한 접근성과 고객 친밀도를 높여 종신보험 잠재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고객의 다양한 상황에 맞춘 장기 보장성 보험을 제공하기 위해 '라플365미니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개인화', '커스터마이징', '속도감'을 핵심키워드로 선보인 혼합 미니보험이다.

처음에는 대상포진·갑상선 기능저하·통풍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현대인의 생활 질환을 집중적으로 보장했지만, 점차 보장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이 상품은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시장에 대응하고 기존 보험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출시한 당사의 혁신성을 상징하는 상품"이라며 "특히 개인화된 MZ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생활 맞춤 특약 등을 제공해 장기적으로 당사의 핵심 고객으로 유도하기 위해 출시됐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제휴처의 특성과 고객의 성향에 맞는 커스터마이징된 상품을 빠른 속도로 출시해 제휴처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상품은 구체적으로 골프존과 함께하는 상품의 경우, 골프 연습 시 발생할 수 있는 어깨 회전근계 파열 수술비, 재해 골절 진단비, 척추질환 수술비 보장 등과 같이 제휴처 특성에 맞는 생활질병 보장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보험료는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0세 남녀 기준 커피 한잔 정도의 가격으로 가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필요한 보장만 쏙쏙 골라서 가입할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상품"이라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주요 수익원인 장기보험에 가입할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디지털 보험사와 중소형 보험사에게 중요한 점유율 확보에 유리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보험비에 대한 부담이 적고 실용성이 높아 젊은 세대가 다양한 보험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라며 "보험사는 이를 통해 고객과의 접촉횟수를 늘리고 MZ세대를 포함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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