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애플페이' 국내 도입 1년…깜짝 성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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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애플페이' 국내 도입 1년…깜짝 성과에 '주목'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22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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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에 현대카드가 적용된 모습. [사진=현대카드]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계약을 맺고 한국에 상륙한 지 1년이 됐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효과에 따라 지난해 신규회원수와 실적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깜짝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애플페이의 도입으로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세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3년 중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는 2735만1000건, 이용금액은 8754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13.4%, 금액은 15.0% 증가하며 성장세가 확대했다.

이중 휴대전화 제조사의 간편결제 이용건수는 859만8000건, 금액은 2238억1000만원으로 집계돼 각각 19.9%, 20.8%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 애플페이 서비스가 개시하면서 증가 폭이 커졌다. 

결제 시장에서는 애플페이 현대카드의 상용화로 인해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의 결제 단말기 보급도 빠르게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 증가에 대해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와 간편송금이 성장세를 지속하는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3월 21일 애플페이를 국내에 도입했다. 현대카드가 발급한 비자 및 마스터카드 국내 전용카드 고객이 아이폰·애플워치·매킨토시(맥)·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 지갑 앱에 카드를 추가하면 오프라인과 온라인 가맹점, 인앱 결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현대카드는 지난해 4월, 9월부터 11월까지 카드업계서 기존 2위를 제치고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 2위에 오르는 놀랄 만한 성과를 얻었다.

특히 지난해 해외 신용카드 이용실적 부문에서는 2조72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4.8%나 크게 급증하는 등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카드사 중 가장 압도적인 성장세에 해당한다.

해외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결제 방식이 애플페이 결제 방식, EMV(국제결제표준) 규격 비접촉(컨택리스) 방식인 만큼 현대카드 이용자들이 해외서 애플페이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증가폭을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회원 수 증가폭도 크게 늘어나며 현대카드는 2년 연속으로 회원 수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현대카드의 지난 1월 기준 회원수는 1177만6000명으로 업계 4위지만, 지난 2022년에 비해서는 15.3%나 증가했다. 지난해 1월 회원수 1107만7000명에 비해서는 69만9000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회원 수가 가장 많은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회원수가 1286만명에서 1280만2000명으로 다소 줄었고, 삼성카드는 1237만명에서 1266만명으로 29만명 증가했으며, KB국민카드는 1127만명에서 1181만명으로 54만명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2~4위 카드사들의 격차가 더 좁혀지게 됐다.

현대카드의 이 같은 성과에 따라 최근에는 타 카드사에서도 애플페이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곳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높은 수수료율과 함께 결제 인프라의 구축 등에 있어 고심하는 모습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 효과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애플페이를 도입한 후 EMV 기반의 NFC 방식의 결제가 국내에 확대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카드는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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