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이 보유한 특허 등록 건수가 국내 누적 1위를 기록했다.
한미그룹은 2018~2023년 사이 6년간 등록된 국내 특허 집계 결과 총 143건으로 국내 제약업계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허 등록 건수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R&D(연구개발) 및 혁신 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라고 볼 수 있다.
의약품 안전나라의 의약품 특허목록 자료에서도 국내 의약품 특허 등재 보유 상위 국내 12개 제약기업 중 한미약품의 국내 등재 특허 수와 등재 의약품 수는 42건과 75건으로 각각 1위로 집계됐다.
한미그룹은 '누적 특허 등록 수'와 '등재 특허와 등재 의약품 수'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R&D를 통한 지식 재산 확보와 강화에 꾸준히 매진해온 행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미그룹 등록 특허의 대부분은 전문의약품에 관련된 것이며, 그 외 혁신적 플랫폼 기술에 대한 특허, 복합·개량신약에 관련된 특허, 의약품 제형에 관한 특허 등이 있다.
최근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플러스'에 적용되는 2건의 특허를 추가 등록하는 등 제너릭의 진입을 대비해 특허 장벽을 강화하는 작업 역시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뇨병 복합제 리나글로듀오 2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플러스, 골다공증 치료제 라본디 등 4건의 특허를 추가 등록했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물질에 대한 조성물 특허나 용법 특허 등 다양한 특허를 선제적으로 출원하고 있다.
한미그룹은 이처럼 '특허 경영'에 힘을 쏟는 이유는 그만큼 '특허권'이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무형자산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허는 경쟁사의 시장진입을 저지해 시장 점유율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특허 소송 결과에 따라 회사의 매출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특허권' 등록 시 자사의 기술력을 보호함과 동시에 경쟁사에서 동일한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신약 개발과 더불어 지적 재산권 확보는 제약업계에서 필수적인 전략이다.
한미약품그룹은 국내 238건, 해외 2135건 등 총 2373건의 특허권을 보유했다.
지난해 9월까지 신규 특허 등록 취득 건수는 국내 13건, 해외 110건으로 총 123건이다.
한미약품그룹은 2021년 1615억원, 2022년 1780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자했다.
지난해는 3분기 누적 1363억원을 투자했다. 매출액의 15% 정도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한미그룹의 압도적인 특허 수는 신약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결과"라며 "올해 기준 한미그룹의 연구개발인력은 박사 84명, 석사 312명을 포함해 600여 명에 달하며, 이는 전체 임직원의 20% 이상 비율로 업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