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격차 줄어든 안다르·젝시믹스 …올해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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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격차 줄어든 안다르·젝시믹스 …올해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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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해외사업서 매출 증대 목표…'수익성' 확보에 집중
안다르, 젝시믹스 맹추격…내실·외형 챙겨 업계 1위 탈환 총력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국내 애슬레저(평상복처럼 입는 스포츠웨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젝시믹스'와 '안다르'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4년 전 젝시믹스에 업계 1위를 뺏긴 안다르가 이를 탈환하기 위해 맹추격 중인 가운데 작년 기준 젝시믹스와 매출 격차를 100억원대로 좁혔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젝시믹스를 앞질렀다. 

이에 올 한 해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까지 양사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나란히 작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젝시믹스 매출액은 2023년 연결기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214억원, 안다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20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젝시믹스가 19% 감소한 157억원을, 안다르는 무려 46% 증가한 184억원을 올렸다. 이는 안다르가 더 남는 장사를 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젝시믹스 관계자는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위한 물류 창고 확장 및 국내외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따른 판관비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뛴 배경은 작년 남성 애슬레저 웨어, 워터컬렉션 신제품 확대를 비롯해 주니어 라인 신규 론칭 등 기존에 없던 신규 제품들을 많이 출시했고 많이 팔리기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젝시믹스와 안다르의 매출 격차는 매년 좁혀지고 있다. 지난 4년간 양사의 연도별 매출액 격차를 보면 지난 2020년 318억원, 2021년 286억원, 2022년 221억원, 2023년 188억원으로 점점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올 한해 1위를 놓고 그 어느 때 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젝시믹스는 지난해까지 해외 채널 확대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해외사업에서 폭발적 매출 증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로 전략을 짰다.

이를 위해 젝시믹스는 올 초 해외사업부문 조직을 새롭게 개편했다.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과 마케팅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파트'와 온라인 비즈니스 전담 '글로벌 온라인 파트'로 구성하고 채널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올리겠단 전략이다.

젝시믹스는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시점부터는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우먼즈 외에도 맨즈, 골프, 슈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도 신제품 비중을 늘려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론칭 2년차에 130억을 돌파한 골프 라인은 수요가 끊임없이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는 신제품 수를 기존 보다 2배 이상 늘려 시즌별 컬렉션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기 침체와 패션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젝시믹스는 경영 효율화와 외형 성장을 통해 연 매출 2000억원대 진입에 성공했다"며 "실적 상승세와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 성장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안다르는 올해 국내와 해외 무대에서 내실과 외형 모두 챙기겠단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안다르는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품질경영'과 '카테고리 다양화'를 뽑았다. 이를 통해 기존 충성고객을 지킨 것은 물론 신규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기조를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안다르는 자체 R&D 조직 '안다르 AI랩'을 설립해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부터 제품 기획, 디자인, 생산, 물류, 판매 등 운영 전반을 '빅데이터'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또 구매자 피드백 데이터를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용해 구매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간다.

올해는 심리스 언더웨어(속옷) 라인을 새롭게 출시해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승마, 미식축구, 클라이밍 등 일상과 운동을 넘나드는 이색 스포츠 체험 마케팅을 통해 고객 접점도 늘린다.

특히 안다르도 젝시믹스처럼 올해 해외 시장에 힘을 쏟는다. 작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올해는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인다.

안다르 관계자는 "일본은 안다르의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만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만큼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본격적으로 현지 물류와 오프라인 스토어 구축을 통해 안다르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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