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넥슨, 키워드는 '도전·IP 재활용'…분위기 반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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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넥슨, 키워드는 '도전·IP 재활용'…분위기 반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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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판교 사옥
넥슨 판교 사옥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쓴 넥슨이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게임의 개발 중단 소식을 알렸으며, 큰 관심을 받았던 '더 파이널스'의 이용자가 급감했다.

그럼에도 넥슨은 피씨·콘솔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 중이다. 특히 자사 인기 IP(지식재산권) 활용한 다수의 신작을 개발해 팬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은 지난달 28일 스팀 페이지를 통해 팀 대전 액션 게임 '웨이크러너'의 개발을 중단 소식을 발표했다.

지난달 초 스팀을 통한 첫 공개 테스트 후 이용자들 사이에서 혹평이 쏟아지자 과감하게 개발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9월 얼리 엑세스를 시작한 백병전 PvP 게임 '워헤이븐'도 다음 달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4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해 개발한 게임이 정식 출시되지 못한 것이다.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흥행작 더 파이널스의 최근 동시 접속자는 26만명에 육박했던 베타테스트 대비 약 80% 급감했다. 더 파이널스의 이달 동시 접속자는 2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식 출시 후 중국발 핵 프로그램을 막지 못한 영향이다.

이외에도 지난 1월 초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등 부침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1분기 실적 전망도 다소 어두운 편이다.

넥슨은 올 1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 971~1071억엔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22%~14% 감소한 수준이다. 예상 영업 이익은 152~234억엔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 이익 563억엔 대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추정치다.

특히 메이플스토리에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인 게임 재화로 판매 방식을 변경하면서 국내 매출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넥슨은 1분기 한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15% 감소할 것으로 봤다.

최근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1N으로 거듭난 넥슨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넥슨은 일부 프로젝트가 중단됐으나,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개발 동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신규 트레일러 공개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신규 트레일러 이미지.

특히 자사 인기 IP를 재활용한 신작에 많은 눈길이 쏠린다.

지난 2월 비공개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던전 앤 파이터' 기반 소울라이크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준비하고 있다. 또 마비노기 영웅전 IP를 새롭게 해석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개발 중이다. 두 신작 모두 인기 IP를 재활용하는 만큼 업계와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듀랑고' IP를 활용한 MMORPG 프로젝트 'DX'도 2025년 출시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던전 앤 파이터의 정식 후속작인 '프로젝트 오버킬'도 올해 피씨와 모바일로 출시될 예정이다.

자체 IP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여름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FPS '퍼스트 디센던트'와 생존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도 순조롭게 준비되는 중이다. 특히 낙원의 경우 경쟁작이었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온라인'과 '더 데이 비포'가 각자의 사정에 의해 개발이 중단되면서 글로벌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여전히 스테디셀러들이 많아 동력이 충분하다"며 "올 1분기에는 다소 감소하겠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글로벌 시장 매출이 탄탄하고, 더 파이널스로 인해 1분기 북미 매출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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