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으로 힘든 홈쇼핑업계…실적 부진 타개 '안간힘'
상태바
'역성장'으로 힘든 홈쇼핑업계…실적 부진 타개 '안간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롯데홈쇼핑
사진=롯데홈쇼핑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롯데·CJ온스타일·GS·현대 등 주요 홈쇼핑 업체들이 다양한 유통 채널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일제히 '역성장'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들 4사 모두 부진한 실적을 타개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이달부터 신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해외 패션 브랜드의 판권을 인수해 국내에 유통하는 수입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다. 해외 브랜드 유통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패션 라이센스 사업이나 제체 브랜드를 론칭을 통해 패션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처럼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의 판권을 인수해 패션 유통사업을 시작한 것은 처음"이라며 "우선 패션부터 시작해 다양한 영역으로 브랜드 확대를 검토하면서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첫 시도로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OOF WEAR)'를 국내에 단독으로 들여왔다. 우프웨어는 미국 팝 아티스트 에드워드 루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이탈리아 브랜드로 남녀공용으로 착용 가능한 유니섹스 스타일을 추구한다. 재활용 플라스틱, 비건 퍼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어 4월경 독점 판권을 확보한 프랑스 패션시계 브랜드 '랩스(LAPS)'를 론칭하고 SSF샵, SSG닷컴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들 브랜드는 MZ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우프웨어를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 내 럭셔리관에 입점하는 등 주력 판로인 홈쇼핑이 아닌 다른 유통채널을 선택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우프웨어는 MZ세대를 타깃한 패션 브랜드이기 때문에 2030세대가 찾는 패션몰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홈쇼핑의 주요 고객층인 40~60대로 타깃층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CJ온스타일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 다양한 시도를 하거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고 자동차 판매업'을 신규 사업으로 검토 중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홈쇼핑 사업 자체가 한 카테고리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 카테고리를 다루기 때문에 다양성 차원에서 신규 사업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을 뿐, 아직 구체화 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CJ온스타일도 수입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회사 브랜드웍스 코리아를 통해 지난해부터 '락포트', '브룩스브라더스' 등 해외 브랜드 국내 판권을 인수해 유통 사업을 시작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미래 성장성을 높게 판단하고 인수를 결정해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다"며 "락포트 경우 리뉴얼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CJ온스타일은 중소 뷰티 브랜드 투자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20억원을 투자한 뷰티기기 기업 APR은 최근 2조원 넘는 시가총액으로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과 시너지를 함께 올릴 수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며 "투자의 경우는 실제 성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GS샵은 기능성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마녀공장 신제품의 GS샵 단독 출시, 공동 마케팅 진행, 하반기 신제품 공동 기획 및 개발 등을 추진한다. 

GS샵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홈쇼핑 뷰티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마녀공장 충성 고객이 GS샵으로 다수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모바일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를 활용해 20~30대 중심의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앞광고제작소는 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가격 협상 콘셉트의 딜커머스 예능 프로그램으로 출연자들이 매 회마다 특정 상품의 할인율을 협상하고, 해당 할인가로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현대홈쇼핑은 쇼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및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