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자사주 소각에 투심 녹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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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자사주 소각에 투심 녹았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15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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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사옥. [사진=NH투자증권]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NH투자증권이 13년 만에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녹고 있다. 증권업계는 NH투자증권의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14일 전거래일보다 1.71% 오른 1만3060원에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10% 이상 급등했다. 특히 전거래일에는 6% 이상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통주 417만3622주를 취득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춘 결정이다.

소각예정 금액은 500억원이다. 지난 2011년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지 13년만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22년 대비 지난해 증가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50%에 달하는 규모다.

NH투자증권는 향후에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이내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해 실시할 계획이다.

보통주 기준 800원(우선주 8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4350억원(별도기준)으로 약 65%로 주요 증권사 배당성향(30~40%)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총합계는 3308억원으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약 76% 수준에 이른다.

증권업계는 대형사의 자사주 소각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한동안 주주가치제고 및 소각을 위한 자사주매입을 진행한 이력이 없었지만 이번 소각을 위한 자사주 취득결정 공시는 본격적인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실적은 회복세를 보였고 주당배당금(DPS) 상향, 우선주 포함 배당성향 50%대 진입을 통해 배당신뢰도를 더 높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아직 2023년 결산 배당이 남아있는 기업들 중에서도 상위권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역시 이어지는 실적 회복 사이클에 맞춰 더 높은 배당안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사주 취득규모와 2023년과 동일한 지배주주순이익 및 850원의 DPS를 가정하면 보수적인 관점의 2024년 기대 총주주수익률(TSR)은 8.3%"라고 말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사의 자사주 소각 결정이 주가에 트리거(방아쇠)가 되는 모습"이라며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이슈가 해소됐으며 시장은 신규 주주환원 계획 발표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과 함께 저평가된 증권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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