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 개통…'GTX-A' 효과로 인근 집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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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0일 개통…'GTX-A' 효과로 인근 집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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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30일 GTX-A 동탄~수서 구간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 중이다. 출처=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개발 계획 시점부터 착공 시기 등 인근 부동산 시장이 수차례 영향을 받았고, 이제는 개통을 목전에 두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GTX를 이용한 수도권 '출퇴근 30분'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서울과 강남 접근성에 따라 집값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은 이번달 30일 개통을 앞두고 마지막 영업시운전을 진행 중이며 본격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1기 GTX 사업이라고 볼 수 있는 A·B·C 노선은 이번 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필두로 B·C는 착공식을 마친 상태다. 따라서 GTX-A·B·C 전구간이 2030년 내에는 마무리 될 예정이다.

2기 GTX 사업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2기(GTX D·E·F) 노선은 '5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따라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구간별 개통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 부동산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노선이 지날 예정인 곳들은 수혜 지역으로 점쳐지며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우선 GTX-A 동탄역(예정)이 지나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 전용면적 84㎡는 올해 2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작년 10월, 9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4개월 만에 4500만원이 상승했다. 

이 지역 대장주 아파트인 '동탄역 롯데캐슬'(940세대)도 GTX 개통을 앞두고 크게 움직였다. 전용면적 102㎡가 지난달 22억원에 실거래 됐다. 해당 평형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9월 거래(21억원)와 비교하면 5개월만에 1억원 상승했고, 놀라운 점은 지난해 6월 18억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8개월만에 22억원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동탄2신도시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새아파트 분양이나 구축 매수 문의도 많고 집보는 분들도 적지 않다"며 "SRT나 GTX 등 교통망이 편리하고 생활환경이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역 인근 아파트의 집값 상승은 교통을 통해 단지의 미래 가치를 알아본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결과"라며 "보통 개발 계획 발표 시점, 착공 시점, 개통 시점 등 나눠서 집값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교통망에 따라 미리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

또한 GTX A·B·C노선의 연장으로 철도가 강원도, 충청도까지 연결돼 충청과 강원권을 1시간 만에 오갈 수 있는 '초연결 생활권'도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나머지 D·E·F 신설 노선의 1단계 구간은 2035년 개통 목표로 이번 정부 임기 내 예타 통과를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GTX 혁명'으로 그동안 서울 근접성이 낮아 저평가 됐던 곳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특히 충청권과 강원 지역도 완전히 개통된다면 결국엔 수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공 후 발생할 경제적 효과에도 주목할 만하다. 국토부는 6개의 노선이 개통되면 일평균 GTX 수혜 인원이 183만명에 육박하며, 동시에 약 135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5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중 D노선의 경우 인천공항과 김포 장기에서 각각 시작된 노선이 분기점인 부천 대장에서 만나 서울 삼성까지 이어지는 Y자 형태의 노선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E노선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대장을 거쳐 연신내와 광운대를 지나며, F노선은 의정부와 고양 대곡, 김포공항 등 수도권을 크게 순환하는 노선이다. 

기존의 서울 강남을 비롯한 도심 지역으로 이동이 불편했던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신설 노선이 대거 생길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2기 GTX 사업에는 아직 첫삽을 뜨지 않았기에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선례를 살펴보면 개발계획 발표 이후 실제 개통 시기까지 상당기간 소요될 수 있다"며 "다양한 이유로 사업이 좌초되는 등 변수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어 장밋빛 미래만 꿈꾸기엔 다소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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