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품업계 주총 화두는 '신사업·이사진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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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품업계 주총 화두는 '신사업·이사진 재선임'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08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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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고물가 장기화'에 미래 먹거리 발굴 주력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내부 조직 운영 안정화도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식품업계 주총의 최대 화두는 '신사업'과 '이사진 재선임'이 될 전망이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또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사내·사외이사 재선임을 통해 내부 조직의 안정화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오는 21일 주총을 열고 새롭게 사외이사단을 꾸린다. 송찬엽 전 서울동부지검검사장을 사외이사로, 이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앞서 오리온은 기존 3명의 사외이사 역시 전 관세청장·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등 관료 출신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신임 사외이사도 관료 출신으로 꾸리면서 '외풍막이용'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다년간의 공직생활로 법률 및 감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이사회의 업무수행에 충분한 자질을 갖춘 것으로 판단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도 같은 날 열리는 주총에서 고재학 빙그레 재경담당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강명길 로드팜 대표의 사외이사 재선임 등을 논의한다.

농심은 22일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인 신동원 회장과 여인홍 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여 이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역임한 정책분야 전문가로, 농림부의 주요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실무적인 역량을 축적했다. 또 aT 사장을 역심하며 경영인으로서 역량 또한 갖췄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농심의 글로벌 사업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전략방향 제시와 주주 권익보호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 이사는 식품공학 분야 전문가로, 식품소재 및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연구 활동을 통해 풍부한 지식을 갖춘 인물이다. 여성이사로서 이사회의 다양화 측면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크라운제과는 29일 예정된 주총에서 윤석빈 대표이사와 기종표 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논의한다. 조봉순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외이사·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사업'도 주총 주요 안건에 올랐다.

매일유업은 오는 29일 열리는 주총에서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도 추가한다. 저출산과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사업인 우유·분유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중장년층을 타겟으로 한 신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의도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오는 26일 주총을 열고 건기식 제조·판매·유통업 관련 목적사업을 정관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 정기 배달 사업 및 노령 인구·유아동 대상 연화식 상품을 통한 B2C 사업 진출 등 신사업 부문을 본격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주총에 상정된 안건을 보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사내·사외이사 재선임을 통해 조직 운영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새로운 수익원이 될 미래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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