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이틀째 사상 최고치…추가 상승 가능성은
상태바
금값, 이틀째 사상 최고치…추가 상승 가능성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07일 14시 2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국제 금 가격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장은 향후 금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각에서는 매수세가 과도하게 몰린 만큼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일(현지시간) 금 현물은 온스당 2146.29달러로 0.9% 상승했다. 전날 2126.30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 21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금값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탔으며 최근 5개월 새 약 17% 급등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5% 올랐다.

금 가격은 올해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통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금리가 낮아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가격이 상승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달러와 대체 관계에 있는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간밤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6일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참석한 파월은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금값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향후 3개월간 금값 전망을 온스당 2200달러로, 향후 6~12개월간에는 23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분기 경기 침체 리스크가 금에 유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재영 KB증권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실제화되기 전후로 해서 올해 4∼9월 금값이 2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보통 경기가 힘든 국면을 지나갈 때 금값이 한 번씩 점프하는데 아직 충분히 뛰었다고 보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역대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쏠리고 있지만 최고치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단기 과매수 상태에 대한 되돌림 약세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6월 금리 인하론이 금 가격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기대감이 가격을 움직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 측면에서 봤을 때 금 가격 상승 요인보다 하락 요인이 더 많다"며 "실질 금리에 비해 금 가격이 과도하게 높은 상황이 계속 이어져 올해 안에 금 가격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