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후 급락…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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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후 급락…앞날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06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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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사진=전은정 기자]
[사진=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바로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5일 자정 사상 최고가(9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며 6일 오후 3시 20분 현재 9290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의 강세장 배경에는 우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승인된 뒤 해당 ETF들에 약 73억5000만달러(약 9조 8000억원)가 순유입 됐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새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 들어 가격에는 긍정적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 com)은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이 의미있는 지표라고 언급했다. 크리스 마자렉(Kris Marszalek) 크립토닷컴 CEO는 "비트코인의 성과는 가상자산 업계에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및 전 세계적인 암호화폐 규제 성숙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론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본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면서 새롭게 발생한 수요가 신규 공급량의 10배 수준"이라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 상승세는 유효하다"고 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은 1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시세가 2025년 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현물 ETF와 반감기 호재에 힘입어 올해 신고가를 경신한 뒤 내년에는 15만 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올해 8만 달러(약 1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앵커리지 디지털의 네이선 맥컬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치 돌파에 "이는 강세장의 시작일 뿐"이라며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1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10분 만에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급등세에 따른 가파른 조정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급락했다.

비트코인의 급등락이 심한 만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감소하고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 비트코인은 4만2000달러(약 5600만원)까지 조정 받을 수 있다"며 "오는 4월 이후 투자자 환희가 진정되고 가라앉으면 해당 가격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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