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으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4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황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 대표는 2019년 7월~2022년 7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조합 탈퇴를 종용하고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동조합에는 조합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 발표를 하게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

또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백모(구속기소) 전무와 공모해 검찰 수사관 김모(구속기소)씨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 및 내부 검토보고서 등 각종 수사 정보를 받고, 그에 대한 대가로 620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도 받는다.

검찰은 최장 20일인 구속기간 동안 황 대표를 상대로 노조 탈퇴 강요 및 수사 정보 거래 범행의 전모를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허영인 회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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