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종투사 추진 가속화…다음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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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종투사 추진 가속화…다음 목표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06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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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기준 충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종투사 진입 이후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4일 2023 회계연도 기준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250원, 2우B 1200원의 현금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결산배당금 총액은 821억원, 배당기준일은 이달 26일이다. 지난해 10월 수취한 계열사 배당금 4800억원을 제외한다면 별도 기준 배당 성향은 39.9%다.

대신증권은 올해 종투사 지정을 준비하며 몸집 불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을 넘기면 종투사 진입 여건을 갖추게 된다.

앞서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해 10월 대신에프앤아이 3906억원, 대신저축은행 200억원, 대신자산운용 115억원, 대신자산신탁 51억원, 대신프라이빗에쿼티 34억원 등 5개 자회사에 대해 총 4305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대신증권이 종투사 진입을 노리는 것은 최근 금융투자업계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내 9개 종투사들의 외화 일반환전 업무를 허용하고 있다.

그간 일반 환전의 경우 4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춘 종투사가 단기금융업무 인가를 받은 경우 기업을 대상으로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만 가능했다.

하지만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허용 범위가 확대됐다. 대신증권이 종투사에 진입하면 대고객 일반환전 서비스가 가능해져 수익 창출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또 종투사 인가 시 투자자의 신용을 바탕으로 돈을 빌려주는 신용공여 한도도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종투사는 9곳에 불과하다. 대신증권은 그간 키움증권에 이어 차기 종투사 진입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상반기 중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해 국내 10번째 종투사 신청 예정"이라며 "4분기 별도 자기자본은 2조8500억원인데 부족한 부분은 가까운 시일 내 자본조달로 충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투사에게는 발행어음 업무도 허용된다. 자본 규모에 따라 영위할 수 있는 사업에 차이가 생기는 만큼 몸집을 키워 종투사에 진입한 이후 초대형사로 한 번 더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연구원은 "대형사로 지정될 경우 IB 영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타사와 마찬가지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 인가를 다음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증권 본연의 업무인 자산관리(WM)와 IB 사업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사업 다각회를 위한 경영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 확충도 적극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종투사와 초대형 IB에 신청하기 위한 자본 요건을 맞추기 위해 서울 중구에 있는 사옥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대신증권이 퀀텀 점프를 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상위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올해 본사 사옥인 '대신343' 매각을 통해 자본 확충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종투사 지정은 요건만 맞추면 통과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종투사 지정 후 각종 사업 영위를 위한 제약이 풀리면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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