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주행 '테슬라', 상승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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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주행 '테슬라', 상승 가능성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29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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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애플이 최근 공들여온 자율주행 전기차(EV)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자인 테슬라에 수혜가 전망된다. 

테슬라는 28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1.26% 오른 202.04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동안 5% 이상 상승했다. 

애플은 지난 201년부터 10년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만든다는 목표로 개발에 매진했다. 이르면 2024~2025년 애플카 출시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기술 구현이 쉽지 않았던 데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냉각 국면에 접어들면서 개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테슬라는 애플의 전기차 사업 철수 소식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기차 시장 내 위협적인 경쟁자 하나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을 상징하는 애플과 같은 빅테크가 아이폰에서 보여준 디자인과 혁신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해 접목하게 되면 세계 전기차 시장 판매 1위인 테슬라의 위상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리오토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순익을 올렸다는 소식도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렸다. 리오토는 지난 분기에 전년 대비 182% 급증한 12만1805대의 차량을 인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순익을 올렸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매수에 나섰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정확한 주식 매집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테슬라 주식 14만5455주(2740만달러 규모)를 사들였다. 

우드 CEO는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때도 꾸준히 매수를 추천한 '테슬라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연초 이후 테슬라 주가가 26% 이상 급락한 만큼 상승세를 예상하고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테슬라를 세계 최대 AI 기업으로 꼽으며 자율주행차 사업이 테슬라의 핵심 사업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혁신적인 자율주행차 기술에 증가하는 전기차 생산량이 맞물리면서 2027년까지 테슬라 주가가 2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학개미들은 최근 급락한 테슬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등 관심이 여전하다.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인 서학개미도 테슬라의 상승세를 점쳤다. 

올해 들어 벌써 40% 가량 상승 중인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졌다는 인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8508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종목 1위를 기록했다. 

주가는 이미 저점에 도달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상태"라며 최근 테슬라 주가의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고 상승세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를 많이 매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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