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국내 완전 철수에 '치지직 vs 아프리카TV'…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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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국내 완전 철수에 '치지직 vs 아프리카TV'…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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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홈페이지 캡처.
치지직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글로벌 인터넷 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서비스 9년 만에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트위치의 철수 발표 이후 이용자 유입에 집중했던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아프리카TV'는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치지직과 아프리카TV의 2파전 구도가 구축되면서 콘텐츠 및 운영 능력에 따라 향후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치는 지난 27일을 기준으로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지난 2015년 한국 서비스 후 9년 만이다.

트위치는 작년 12월부터 국내 철수를 공식화 했는데, 이에 트위치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은 치지직과 아프리카TV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에서 플랫폼을 이동하는 스트리머와 이용자에 대한 지원책인 '트위치 웰컴(Twitch Weclome)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이들에 대한 유치에 집중했다.

치지직은 트위치가 중단했던 1080p 해상도를 지원하고 60fps 제공 방송 확대를 위한 인프라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에도 열을 올렸다.

인터넷방송 랭킹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의 최고 방송 채널 수는 각각 5179개, 5233개다.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1.4%, 254.6% 증가했다. 최고 시청자 수도 아프리카TV가 40만2170명, 치지직이 20만3399명으로 각각 12.8%, 41.7%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트위치 철수 후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의 점유율을 6:4 정도로 예상하며 아프리카TV의 손을 들어줬다. 실제로 최고 이용자 수에서는 두 플랫폼 간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김하정 디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위치 철수 발표 이전 트위치와 아프리카TV 점유율은 6:4 정도였고, 올해 1월은 트위치, 아프리카TV, 치지직이 5:4:1이었다"며 "철수 이후에는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이 6:4 정도로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아프리카TV가 다소 앞서나가는 형국이지만, 향후 콘텐츠와 서비스 운영 능력에 따라 변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치지직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방송인 대상 이(E)스포츠 대회 '자낳대(자본주의가 낳은 대회)' 시즌2 경기를 중계하는 등 게임 및 E스포츠 콘텐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TV는 라이브 스트리밍 시차를 최소 2초로 줄였으며, 지난 5일부터 종합 게임 BJ(인터넷 방송 진행자)를 위해 1440p 화질을 순차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위치가 완전히 철수하면서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이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콘텐츠 다양성과 서비스 능력 등에서 판가름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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