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株, '파묘' 돌풍에 날개 달았다
상태바
영화株, '파묘' 돌풍에 날개 달았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29일 08시 0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영화 관련주가 상승세다. 영화 '파묘'의 흥행으로 CJ CGV와 쇼박스 등이 상승하고 있다.

파묘는 배우 최민식·김고은 등이 출연한 한국형 오컬트(초자연적 현상) 영화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았으며 지난 22일 개봉했다.

파묘는 개봉 7일 만에 관객 수 300만명(28일 기준)을 돌파했다. 지난해 개봉해 13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보다 빠른 기록이다. 개봉 한 달 안에 1000만 영화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파묘의 흥행은 영화 관련주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28일 쇼박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33% 급등한 4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쇼박스는 파묘 개봉 이튿날인 지난 23일 4.63% 급등한 뒤 다음날에도 5.21%이나 올랐다.

전 거래일에는 차익실현 매물로 2.6% 내렸지만 이날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쇼박스는 오리온 그룹 계열사로 영화배급 및 한국영화를 제작, 투자, 상영한다. 영화 파묘의 배급을 맡았다.

CJ CGV도 파묘 수혜주로 분류됐다. CJ CGV는 전 거래일보다 4.31% 오른 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CJ CGV는 CJ그룹 계열사로 국내 최대 영화관 체인을 보유한 멀티플렉스 기업이다. 파묘가 개봉 직후 흥행을 이어가자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덱스터는 전거래일보다 1.87% 오른 8190원에 마감했다. 덱스터는 파묘의 디지털색보정(DI)를 담당했다. 어두운 화면에서도 낮은 색온도와 습한 기운이 전해질 수 있도록 작업했다. 덱스터 계열사 라이브톤은 음향(SOUND) 디자인을 맡았다. 장르 특성에 맞는 음악을 삽입해 몰입감을 높였다.

영화 관련주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종목은 CJ CGV다. CJ CGV는 영화 산업의 회복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익이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극장이 관객 수를 기준으로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이유는 구작이 많아서 볼거리가 없다는 불신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CJ CGV의 구작들은 대부분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20년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의 리드타임(영화 촬영 종료 후 개봉까지 걸린 시간)이 짧을수록 흥행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1300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인 '범죄도시2'와 '서울의 봄'은 리드 타임이 각각 11개월, 16개월이었고, 흥행몰이를 시작한 '파묘'는 리드 타임이 11개월에 불과하다"며 "리드타임이 10개월 이하인 경우 제작비를 웃도는 박스오피스(BO) 달성 비율이 67%였지만, 30개월 이상인 경우 29%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구작 소진, 프로모션 진행으로 인한 티켓가격 부담 완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가격 인상에 따른 반사 이익 등 주변 환경이 우호적"이라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CJ올리브네트웍스 실적 반영시 14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