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신작 '롬' 출시…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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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신작 '롬' 출시…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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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하드코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롬(ROM: Remember Of Majesty)'이 정식 출시하며 베일을 벗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엔씨소프트와의 저작권 소송, 경쟁 과포화 장르 등을 감안해 실적과 주가 부양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가 27일 MMORPG '롬'을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양사가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6월 '롬'의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위해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마케팅 및 플랫폼을 지원하고 레드랩게임즈는 개발, 운영을 포함한 전반적인 게임 서비스를 담당한다.

롬은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과 PK(플레이어 킬) 시스템 등을 구현해 냈으며, 실시간 번역 지원 채팅 시스템을 지원해 영지전, 공성전 기반의 대규모 전장을 지역간 구분 없이 글로벌 통합 전장으로 구현했다. 또한 복잡한 구조의 스텝 업, 시즌 패스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핵심 소환 상품인 가디언을 게임 재화로 소환하는 등 단순하고 합리적인 BM(비지니스모델) 정책을 지향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롬은 서비스 첫날 게임 접속이 원활하지 않는 이슈가 발생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또한 출시 전부터는 엔씨소프트와 표절 공방에 휘말리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엔씨는 롬의 △게임 콘셉트 △주요 콘텐츠 △아트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연출 등에서 리니지W의 종합적인 시스템(게임 구성 요소의 선택, 배열, 조합 등)을 무단 도용했다며 소장(민사)을 접수했다.

이에 레드랩게임즈는 '롬'의 UI가 통상적인 MMORPG 범주 내에 있는 디자인이라며 반박하며 출시를 강행했다. 게임의 표절 여부는 향후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겹악재로 순탄한 출발은 불가했던 롬이지만 총 18개 서버 중 대부분이 '포화' 상태이거나 '혼잡' 상태를 유지하는 등 서비스 첫날 흥행은 성공적이다.

이처럼 말도 탈도 많은 롬이지만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신작 출시로 바닥을 찍고 있는 주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롬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예상하며 카카오게임즈는 주가 부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상반기 출시 예정 신작으로는 로그라이크 캐주얼 'Project V', 지역확장으로 '아키에이지워'(대만, 일본 등)와 '에버소울'(일본)이 있다"면서 "기대 신작으로 롬을 꼽을 수 있겠으나 경쟁 과포화 장르임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일매출은 3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PC 게임 라인업이 강화돼 핵앤슬래시 '패스 오브 엑자일 2', 트윈스틱 슈터 '블랙아웃 프로토콜' 등이 하반기에 출시돼 PC 매출 성장에 기여하겠으나 아직 대부분의 신작들이 구체화된 바 없어 낙관적인 흥행 가능성을 견지하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상반기 단기적인 모멘텀은 부재한다고 판단한다"면서 "롬, 프로젝트V등 신작 4종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나 큰 숫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신작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아키에이지2'"라면서 "해당 작품에 대한 영상공개, 게임쇼 출품 등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될 하반기 이후 동사에 대한 모멘텀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롬' 출시 첫날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보다 100(0.41%) 오른 2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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