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AI가 내 피부 톤 진단"…아모레퍼시픽 '톤워크'
상태바
[FOCUS] "AI가 내 피부 톤 진단"…아모레퍼시픽 '톤워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여의도 더현대 팝업 스토어 모습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마련된 아모레퍼시픽의 '톤워크' 팝업 스토어 입장을 위해 사람들이 기다리는 모습.[사진=이미현 기자]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고객님의 피부 톤을 AI가 진단해 드립니다. 무료로 체험해 보세요!"

지난 23일 오후 더현대 서울. 지하철 여의도역과 연결된 더현대 서울의 지하 1층에 들어서자마자 사람들로 북적이며 줄이 길게 늘어선 매장이 곧바로 눈길을 끌었다.

유명 디저트, 베이커리 매장일까 생각하며 브랜드 간판을 확인해 보니 아모레퍼시픽의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톤워크(TONEWORK)'의 팝업 매장이었다. 

톤워크는 전 세계인의 피부 톤을 연구해 정교하게 설계한 컬러와 조색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의 피부톤을 개별 측정한 후 어울리는 메이크업 베이스 컬러를 제안한다.

기자는 화장품 판매직원의 추천이나 권유보다 조금 더 전문적인 AI를 통해 정확한 나의 피부 톤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구매하고 싶어 이곳을 찾았는데, 기자와 비슷한 생각을 갖는 고객들로 매장 안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붐볐다. 

현장에서는 로봇 팔이 바로 화장품을 제조해주는 모습을 보고 흥미를 갖는 몇몇 외국인을 비롯해 젊은 층인 MZ세대들이 주를 이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5월 톤워크를 론칭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이 브랜드에 적용된 맞춤형 메이크업 조제 기술로 세계 소비자 가전·기술 전시회인 CES 2023에서 'CES 2023 로봇공학(Robotics)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팝업 매장은 15~28일 '비건 200+ 파운데이션' 신제품 출시를 알리기 위해 운영 중이다.

톤워크 AI 기반 로봇이 화장품을 현장에서 바로 제조한다.[사진=이미현 기자]

기자도 30여 분 정도 순서를 기다리다 피부 톤을 측정했다. 측정은 비교적 간단하고 쉽게 진행됐다. 직원의 도움을 받으며 국적, 성별, 나이를 지정한 이후 피부 톤을 측정하기 위해 마련된 '쉐이드 카드'를 얼굴에 위치시키고 스캔하면 자신의 피부톤 진단 결과를 받을 수 있다.

톤워크는 이달 기존 피부톤 데이터베이스 150가지 색상에 41~50호를 추가해 총 205가지 컬러로 확장했다. 세분화된 언더톤의 딥 쉐이드(Deep Shade) 색상을 추가해 보다 더 다양한 피부 톤의 고객에게 최적화된 컬러 제안이 가능하다.

또한 더 얇고 밀착력 있게 리뉴얼한 맑고 촉촉한 텍스처의 '쉬어 글로우'와 가볍고 섬세한 텍스처의 '에어리 매트' 2가지 제형 중 선택 가능하며 제품 타임도 취향에 따라 파운데이션, 쿠션에서 선택 가능하다. 고객은 총 820가지 옵션 중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직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피부 톤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사진=이미현 기자] 

선택이 끝난 후 제품을 구매하면 로봇이 주문 즉시 현장에서 제품을 제조해 준다. 특히 맞춤 제조 화장품답게 자신의 이름이나 이니셜을 제품 용기에 새길 수 있어 MZ세대 취향을 저격했다.

무료로 피부 톤을 진단한 소비자들 대부분 제품 구매까지 이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톤워크는 론칭한 지 1년이 채 안된 신생 브랜드로 오프라인에선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와 성수점 2곳에서 판매된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되는데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색상을 드디어 찾았다'는 평들이 주를 이룬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톤워크의 브랜드 인지도를 비롯해 고객 접점 확대를 목표로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각자가 지닌 고유의 색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가며 개인의 특별함이 빛나도록 돕는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