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판 광역철도 '호재' 예감…부동산시장 '들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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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판 광역철도 '호재' 예감…부동산시장 '들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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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개통 앞둔 GTX-A 이미지.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충청권 초연결시대'가 왔다. 정부가 대전~세종~청주를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가칭 CTX)의 사업을 연내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고 알리면서 세종, 대전의 발전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수도권 주요 지역과 서울 도심을 30분 내로 연결한다면, CTX는 대전·세종·청주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 예정이다. 

덩달아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수직상승하며 미래가치를 보고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서 수요자들은 GTX에 따른 수도권 집값 변화를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CTX는 연내 사업에 착수해 이르면 2034년 개통할 예정이다. 

CTX는 대전~세종~청주를 GTX급 열차로 잇는 계획이다. 평균속도 80㎞/h 이상으로 개통하면 정부대전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는 15분,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53분, 오송역에서 충북도청까지 13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기존 대중교통 수단 대비 최대 70% 이상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CTX는 지난해 8월 DL이앤씨가 제출한 사업의향서를 국토부가 평가를 거쳐 11월에 채택한 민자사업으로, 현재 DL이앤씨는 국토부에 4월 중 최초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토부는 최초제안서 접수 즉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적격성조사를 신청해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이달 말부터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와 'CTX 거버넌스'를 출범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사업을 추진한다. 이후 2026년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민자 협상 등이 원활할 경우 2028년에 착공해 2034년 개통이 목표다.

지난달 25일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지방권 광역급행철도의 도입을 발표했다.

다만 CTX 사업의 영향이 충청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청사 인근 아파트 매매값의 변동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GTX의 경우 개발 계획 발표, 착공, 개통 직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가격 상승이 있었고 선반영 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현재는 주택 경기가 좋지 않아서 조금 더 두고 봐야할 것"이라며 "실제 개통시기까지는 10년 정도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착공이 들어가게 되면 눈에 띄는 가격 변동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충청권 일대 부동산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충청권은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공공기관의 이전 및 대기업들의 투자로 인해 창출되는 풍부한 일자리 때문에 지역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 중에서 세종시가 26만3142명이 증가하며 전국 기준 가장 많은 인구가 늘었고, 다음으로 청주시가 17만8621명이 증가했다. 반면 강원특별자치도, 경상도, 전라도 지역은 모두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충청권은 촘촘하게 연결된 수도권과 달리 지형도가 다른 만큼 일부 지역에 국한되기 보단 도시 전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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