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또 신고가…엔비디아發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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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또 신고가…엔비디아發 '훈풍'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26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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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SK하이닉스 주가가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3.13% 오른 16만1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에도 5.03% 급등,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로 직행했다.

이 종목의 최근 3개월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7일 12만4500원에서 23일 16만원대까지 뛰며 30% 가량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21억달러로 전년 동기(60억5000만달러) 대비 26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4억달러로 769%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66.7%로 최고 기록을 깼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에 최적화 된 반도체를 생산하며 시장을 흔들었다. 엔비디아는 'AI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압도적인 강자다.

AI가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면서 AI 가동 시 필요한 AI용 반도체 칩인 GPU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엔비디아는 세계 시장에서 GPU 공급의 90%를 맡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강한 주가 상승세도 불구하고 이익 전망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주가 멀티플 부담은 높지 않다"며 "거시경제 변수들이 성장주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AI 시장 성장 전망과 강한 독점력을 바탕으로 장기 주가 상승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AI 테마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 줬다"며 "국내 증시도 저밸류 단기적인 차익실현 부담이 있긴 하지만 반도체 덕에 지수 상승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메모리)을 공급하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HBM 시장 압도적인 기술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확실한 수요처가 확보된 만큼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HBM3E 시장 과점의 독점화가 강화돼 올해 2분기부터 급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HBM 생산능력 할당을 요구하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업체들과의 얼라이언스, 파트너십 구축이 올해 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전망도 밝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0조7829억원이다.

지난해 7조7303억원의 영업 손실을 털어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D램 출하량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HBM 증설 분이 가동되기 시작하며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으로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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