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전기차충전·차세대 에너지' 신사업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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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전기차충전·차세대 에너지' 신사업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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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6월 전기차 충전시설 관련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본사 내에 개소한 EVC 통합관제센터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에만 얽매이지 않고,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과 더불어 전기차 충전사업, 소형모듈원전(SMR·MMR), 수소, 해상풍력, 태양광, 폐플라스틱 에너지화(P2E) 등 차세대 에너지분야로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매출 8.8조원을 달성하고, 지난해 매출 10조원 성과를 냈다. 창사 이래 처음 10조원을 넘긴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4위의 종합건설사로 올라섰다. 2022년 7위에서 3계단 상승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함으로써 플랜트·인프라·건축·자산관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지금의 종합건설사로서 자리 잡았다.

종합건설사의 발판을 마련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도 신사업 확대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엔지니어링 역량을 중심으로 주택 건축·토목·플랜트에 국한됐던 사업 분야를 다양하게 전환하는 모양새다.

구체적으로는 소형모듈원전(SMR),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기반한 신재생에너지사업, 모듈러주택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계동사옥 전기차 충전소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을 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4500기 설치 계약을 시작으로, EVC 통합관제센터를 개소하며 전기차 충전시설 유지·보수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는 충전기 640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충전기 구축을 늘리고 시공, 운영, 유지보수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로도 EV사업을 추진하려고 계획 중이다. 또 2026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2만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가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청정수소 생산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국내 및 해외 다수의 기관과 협력해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3년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국책사업 공모에 선정된 바 있으며, 본격적인 수소 인프라 구축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은 물론 사업에 적극적인인 모습"이라며 "에너지 경쟁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캐나다 초크리버 지역에서 세계 최초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MMR)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이를 시작으로 향후 우즈베키스탄과 미국, 인도 등으로의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모듈러 주택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하며 고층 모듈러 시장에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선 제작, 이를 공사 현장으로 운송한 뒤 조립해 건설하는 공법을 말한다. 기존 건축 방식 대비 공사 기간을 30~50%가량 단축시킬 수 있고 분진, 폐기물 등의 발생이 적어 친환경적인 건축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주택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아파트 분양 물량은 상황에 따라 조정할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만여세대로 분양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도 1만여세대로 분양 목표로 세웠지만 6000여 세대 분양에 그쳤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산관리사업, 전기차충전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견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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