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4분기 실적 부진…업황 개선 이뤄질까
상태바
삼성증권, 4분기 실적 부진…업황 개선 이뤄질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20일 07시 33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삼성증권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향후 업황 개선에 따른 증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의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2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지배주주순손실은 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와 전분기 대비 모두 적자 전환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929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준이다. 4분기 중 충당부채전입액 392억원, 대출채권손상손실 1402억원 등 대체투자자산 관련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이 전 분기 대비 29% 감소했는데, 이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해외주식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진행 등의 영향이다.

IB(투자은행)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383억원을 기록했다.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에이직랜드 IPO(기업공개) 주관 등에 힘입어 양호한 기업금융 실적을 냈지만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전 분기 대기 부진했다.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산정했고 결산 시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충당금 관련 비용이 크게 반영된 영향을 받았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대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과 평가손실을 보수적인 가정에 기반해 약 2000억원을 인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과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익이 악화된 것에 더불어 충당금 전입액과 대출채권 손상차손도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타사 대비 리스크는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 연구원은 "충당금의 경우 선제적인 적립의 성격이 강하다"며 "올해 추가 인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주주환원정책도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6일 주당배당금(DPS) 2200원을 공시하며 전년과 동일한 배당성향 35%를 유지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 비용 처리에 의한 손익 부담에도 배당성향을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아해 연구원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반 거래대금 회복이 기대되는데 수수료 수익 내 브로커리지 비중은 60%"라며 "업황 개선 기반 동사의 안정적인 주주환원정책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회사 배당수익률은 5.7%이고 업종 평균은 4.0% 수준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부동산 업황 악화 등 부정적 외부 요인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며 "DPS(주당배당금) 2200원을 공시하며 배당성향 35%를 유지해 주주환원 정책의 안정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향후 업황 개선에 따른 증익이 기대되고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도 높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