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실적·주가 '방긋'…'국민주' 재등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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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실적·주가 '방긋'…'국민주' 재등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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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각종 악재가 겹치며 바닥을 치던 '밉상주'가 저층에서 벗어나 다시 '국민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는 전일 대비 4300원(7.83%) 오른 5만9200원에 장 마감했다.

카카오는 이날 장 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설 연휴 직전인 지난 8일부터 상승해 전날까지 9.62% 급등하며 투자자 기대에 부응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주주 환원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전날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서비스 개편 및 이용자 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배 이상 급증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 매출의 경우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커머스 관련 우려를 덜어내고 광고의 추가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주주총회 이후 4~5월 경 발표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하게 된다"라며 "새로운 계열사 경영진들은 주주 친화적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실적 부진과 더불어 경영진 사법 리스크 등 겹악재로 주가는 끝없이 추락했고 그 결과 '밉상주'로 등극했다. 크게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던 카카오는 이번 실적 성장으로 부진을 떨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다시 '국민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토스증권의 경우 전날 카카오에 대해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자 '카카오, 반등 시작했다 vs 아직 아니다'라는 주제로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 주가는 과거에 비해 아주 낮은 상황이다. 2021년 6월 17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현재 1/3 수준인 5만9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아직 반등의 시기는 아니다'라는 일반 투자자들의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증권가의 의견은 달랐다. 유진투자증권, 상상인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는 본업 실적 상향조정과 지분가치 상승에 따라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수익성 높은 톡비즈의 성장과 비용 통제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손실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엔터프라이즈의 조직 개편과 올해 시장 환경의 개선 전망을 감안하면 실적 회복 속도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이미 플랫폼 입장에서 돈이 되는 대부분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더 이상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아도 자체 사업들의 효율화와 성장만으로도 그룹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빠르게 비용개선을 이뤄가며 본업에서의 개편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그려내고 있고 올해 견조한 매출액 성장과 빠른 비용 개선세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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