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상승세 이어갈까…투심 자극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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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상승세 이어갈까…투심 자극 요인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15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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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현대차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판매량 1억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다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매력까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법인의 상장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20만500원(종가기준)에서 14일 24만5500원으로 연초대비 22.44% 올랐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26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2021년 1월26일(26만500원)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54조원을 넘어서며 유가증권시장에서 5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누적 판매량 1억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68년 국내에서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56년 만에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누적 판매 1억대를 달성하기까지는 297만대 가량 남았다.

올해 현대차의 판매 목표가 424만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변이 없는 한 연내 1억대 달성이 유력하다. 누적 판매량 1억대까지 남은 수량은 297만대 정도로 현대차가 월별 판매 목표(평균 35만3000대)를 순조롭게 채워간다면 이르면 9월에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로 부각된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가 PBR이 낮은 기업에 대한 주가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대표적인 저PBR주인 현대차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상세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PBR 1배 미만인 기업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주가가 저평가받는 이유에 대한 분석을 기재해야 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는 PBR이 0.73배 밖에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1.29배), SK하이닉스(1.52배), LG에너지솔루션(4.82배), 삼성바이오로직스(6.54배), 셀트리온(6.19배), 네이버(1.35배), LG화학(1.04배) 등 코스피 시총 10위권 내 다른 종목들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저 PBR이 시장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가가 단기 급등했지만 PBR은 여전히 1배 미만에 머무르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달 말로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 때까지는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리레이팅(재평가)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 PBR 업종 가운데서도 지속 가능한 업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있는 만큼 저 PBR 업종들 가운데 자동차 업종 주가는 추가 상승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인도법인의 상장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상장을 위한 초기 단계협상을 진행 중이다. 기업공개(IPO)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실행된다면 인도 시장 최대 주식 공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50억∼300억달러(약 33조3000억∼40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고, 이를 토대로 주식 일부를 상장시켜 최소 30억달러(약 4조원)를 주식 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로 유입된 자금을 추가 주주환원 정책과 미래차에 대한 재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도법인 기업공개 IPO 등 자산가치 재평가 스토리가 겹친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인도법인은 2030년 연 생산능력 180만 대 체제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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