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N 독주' 넥슨, 올해 글로벌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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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N 독주' 넥슨, 올해 글로벌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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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넥슨이 2022년에 이어 지난해도 1N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작과 신작 모두 흥행했으며, 글로벌 공략 전략이 적중하면서 외연 확장에도 성공했다. 넥슨은 올해도 중국과 서구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 8일 2023년 연간 매출 3조9323억원, 영업 이익 1조25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영업 이익은 30% 증가했다.

불황에 많은 게임사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던전 앤 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 호조와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메이플스토리M'(중국) 등 신규 출시작 흥행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넥슨은 지난해 한국, 중국, 일본, 북미·유럽, 동남아 등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특히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의 성과로 북미·유럽 시장은 4분기에만 매출이 78% 늘었다. 게임 업계에 대한 압박이 있었던 중국에서도 던전 앤 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M이 준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성과는 글로벌 공략에 나섰던 넥슨의 전략이 들어맞은 한해로 평가받고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더 이상 확장이 어려운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성공을 거둬 의미가 깊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올해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호 발급을 받은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울 예정이다. 지난달 23일에는 고강도 게임 규제안인 온라인 게임 관리 방법 규제 초안이 홈페이지에서 삭제되면서 중국 당국의 게임 규제 완화 분위기가 형성돼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4분기 FPS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던 더 파이널스와 신작 루트 슈터 퍼스트 디센던트를 통해 북미·유럽 시장 호조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이용자 감소세가 뚜렷한 더 파이널스를 재정비해 시즌 2를 선보여 FPS 선호도가 높은 북미·유럽 게이머들의 마음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더 파이널스의 성공적인 출시는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의 주요한 단계로, 더 파이널스가 넥슨의 차기 메이저 프랜차이즈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현재 개발팀이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빠르게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고, 오는 3월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정위 제재와 관련해 메이플스토리 큐브 삭제 등 매출 감소가 따르는 행보를 보인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이 더욱 필요해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연말·연초 이슈들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성급하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긴 어렵다"며 "그럼에도 탄탄한 기존작 라인업과 다양한 신작들이 있는 만큼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가장 관심이 간다"며 "중국과 서구권에서 통한다면 국산 게임을 향한 시선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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