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주, 밸런타인데이에도 '울상'…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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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주, 밸런타인데이에도 '울상'…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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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제과주가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주가가 하락하며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더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혼과 싱글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데에 따른 결과물로 분석된다.

14일 오전 11시25분 기준 농심은 전일 대비 1.34% 떨어진 36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제과주를 대표하는 크라운제과(1.08%), 롯데웰푸드(1.06%), 해태제과(0.91%) 등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때와는 반대되는 주가 흐름이다.

롯데웰푸드는 작년 2월 14일 전일 대비 1.27% 올랐다. 이어 농심 0.69%, 해태제과 0.28%, 크라운제과 0.11% 등 제과주는 일제히 상승하며 장 마감했다.

[사진=김지훈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이처럼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특히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 등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엔 업종 특수를 누리며 소폭이라도 상승하기 나름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젊은 층이 지갑을 닫았고 비혼과 싱글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데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지난 12일 전국 미혼남녀 20~59세 11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8%는 연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고 24.2%만이 연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한 번도 연애하지 않은 응답자가 무려 25.5%에 달했다는 것이다.

연애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원인'이 17.2%로 가장 높았다. 이는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싱글족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젊은 층의 인식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매해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노리던 기업들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싱글 인구가 늘면서 밸런타인데이에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셀프 기프팅'이 증가해 쇼핑몰과 소규모 보석상, 란제리 판매업 등이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미국 소비자의 39%가 밸런타인데이에 자신을 위한 선물을 구매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N포세대'라고 불리며 연애, 결혼까지도 포기했다는 젊은 층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그들의 인식 또는 트렌트의 변화가 생기지 않으면 제과주 뿐만 아니라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누렸던 기업들의 주가는 앞으로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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