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4%) 대비 둔화했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9%)는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작년 12월 상승률(0.2%) 대비 반등했고, 전문가 예상치(0.2%)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전문가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0.3%)를 상회했다. 근원 CPI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상대적으로 더 주시하는 지표다.
노동부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6% 올라 상승세가 지속되며 1월 CPI 상승분의 3분의 2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주거비는 CPI 가중치의 35%를 차지하는 만큼 CPI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1월 CPI 상승률 반등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4일 인터뷰를 통해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신중히 해야 할 것은 시간을 좀 갖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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