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저PBR주 매력에 주주환원까지…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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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저PBR주 매력에 주주환원까지…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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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신한지주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연휴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신한지주가 경상적 이익 증가에 자본정책 후광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증권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지주는 13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79%(350포인트) 오른 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4일 금융위원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고 밝힌 후 이날까지 11.11% 급등한 것이다. 

신한지주는 설 연휴 시작 전날인 지난 8일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순이익이 4조3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고 밝혔다. 충당금 증가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신한지주는 연휴 이후 첫 거래에서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올해 은행권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부실 사태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악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주가 부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신한지주의 주가 상승 원인을 경상적 이익 증가와 주주환원 정책에서 찾았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이날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10곳이 신한지주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4분기 대규모 비용 발생을 감안해 2023년 연간 연결 순이익 6.4% 감소했다"면서 "이는 2022년 빌딩매각 이익과 지난해 비용 발생의 영향이 크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3.5% 증가해 경상적 이익 규모는 증가 추세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한지주의 경우 올해 1분기 자기주식 매입소각 예정 규모는 1500억원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분기 배당 균등화, 자기주식 매입소각의 정례화 등 주주 친화 정책의 제도적 측면에서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만큼 향후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상향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당사는 높아진 환원율 하에서 매 분기 균등 주당배당금(DPS) 540원과 자사주 1500억원 매입이 예상된다"면서 "상대적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 또한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한지주는 지난해 4분기 이익 부진에 의한 환원율 확대와 자본규제 강화를 고려해 해당 수준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자사주 매입의 자유도가 제고된 점을 보아 추후에도 높아진 환원율이 이어질 것"이라며 "타 은행주와 마찬가지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조정으로 목표 PBR을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올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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