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 코앞 대구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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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 코앞 대구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에 주력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14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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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DGB대구은행이 '내부통제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시중은행 'iM뱅크'로의 전환을 앞두고,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금융당국의 규정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불법계좌 개설 등 금융사고 발생으로 인해 내부통제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른 대구은행이기에 시중은행 전환이 임박한 현재 해당 부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은행은 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와 함께 개인화된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부통제 혁신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 인가방식과 절차를 지난달 확정했다. 그중 세부 심사 요건의 타당성은 외부평가위원회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는데 △사업계획 △내부통제 △임원 자격 요건 등 경영 관련 세부심사요건에 대해 면밀히 심사하기로 했다.

인가신청서에는 지난해 금융사고와 관련한 보완책 및 강화 방안을 포함하기로 했다. '내부 통제' 심사는 이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에서 단연 핵심 열쇠로 꼽히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불법 계좌 개설 등의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었다. 때문에 이번 시중은행 전환 신청에서도 해당 부분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시스템은 금융감독원의 컴플라이언스에 대응하기 위해 ID와 패스워드 방식의 취약점을 보완해 내부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업무 시스템 접근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인데, 생체인증시스템을 도입해 차세대 로그인 방식인 '패스워드리스(Passwordless)'를 통해 개인화된 인증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이번 대구은행 내부통제 혁신 사업을 통해 직원들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환경에서 근무하며 더욱 신뢰받는 은행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될 금융권 내부통제 혁신 시스템 구축에도 금융권 고객들과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지난주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내달 중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방안 등을 검토한 심사를 거쳐 본인가를 받을 경우, 1967년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DGB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최초의 지방은행'이자,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의 새로운 시중은행'이 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이번 라온시큐어와의 프로젝트도 그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OCR'이라고 해서 이미지가 있으면 문자 인식이 가능한 솔루션이 있다"며 "이미지를 읽어서 문서를 자동 분류하고 데이터 추출해서 인식 결과 파악하고 서류에 대한 적합성을 판정하는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감원에서 발표한 내부통제 혁신 방안에 대한 준비도 속도를 낼 생각이다. 총 3가지 방식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빠르게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보안 체계를 확립해 시중은행 전환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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