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올해 '이정애 매직' 타이틀 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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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올해 '이정애 매직' 타이틀 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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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이정애 사장. 

해외사업 부진으로 고전 중인 LG생활건강의 '구원투수'로 영입된 이정애 사장이 과연 '이정애 매직' 타이틀을 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지난 5일 약 3억원 규모로 자사주 1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500주에서 1500주로 늘어났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해 8월 500주를 매수한 바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를 성장의 변곡점의 해로 만들어 전년 대비 한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년 연속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대비 5.3% 감소한 6조8048억원, 영업이익은 31.5% 줄어든 48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만 보면 매출은 12.3% 감소한 2조8157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52.6% 감소한 14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사업을 살펴보면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30% 비중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한 2조32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중국 11%, 북미 9%, 일본 5% 순이다.

연매출을 보면 비중이 높은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19.6% 감소한 7511억원을, 일본에선 8.9% 감소한 370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북미의 경우 전년 대비 10.9% 상승한 600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LG생활건강의 전성기 시절인 2021년에는 연매출 8조915억원, 영업이익은 1조2896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2년부터 영업이익이 7111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차석용 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구원투수로 같은 해 11월 이 사장이 올랐다.

LG생활건강 본사 전경.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본사 전경. 사진제공=LG생활건강

이 사장은 올해를 '성장 전환'의 한 해로 삼겠단 의지다. 지난해는 어려웠지만 올해는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확대해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단 목표다.

실적 악화를 타개하고 성장을 위한 전략도 내놨다. 올해 중점 사업 추진사항으로 우선 국내 사업 성장에 힘을 쏟는다.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신규 채널 진입,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등을 앞세워 온라인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단 전략이다. 또 더마, 색조 브랜드 입지를 확대해 H&B 채널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향 사업 건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브랜드 '후' 등 럭셔리·프리미엄 시장 전략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비중국 사업 확대에 집중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단 전략이다. 일본, 동남아에서는 현지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지난해 성장한 북미사업의 경우 'belif', 'TFS', '피지오겔' 등 브랜드의 투자를 확대한다.

이 사장은 신년사에서 "2024년은 LG생활건강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한해가 돼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성장으로의 전환은 미래에 대한 투자 없이 단순히 내핍(참고 견딤)에만 의존해서 만들어 내는 단기성과가 아니다"라며 "미래 준비를 지속하고 사업 성과의 방향을 상승하는 쪽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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