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개발'…용산국제업무지구 부활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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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개발'…용산국제업무지구 부활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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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수 년 간의 우여곡절 끝에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내년에 기반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빠르면 2030년 초반에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100층짜리 초고층 건물은 물론 세계 최초로 45층 건물을 잇는 1.1㎞ 스카이트레일을 설치해 서울 한복판에 대형 랜드마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지난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자금 부족과 글로벌 경제 금융위기 등으로 3년 후 구역지정이 완전히 해제됐다. 이어서 정권과 서울시장 등의 교체로 사업이 수없이 무산되고를 반복한 끝에 11년 만에 새 단장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는 최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마련해 올해 상반기 구역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과거 민간 주도에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 하는 것으로 바꿔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공공과 민간을 합쳐 총 51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에서 공공이 기반시설 및 부지 조성에 약 16조원을 투자한다.

올해 상반기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인가(2025년)→하반기 기반시설 공사 및 토지공급 착수(2025년)→기반시설 준공(2028년)→획지별 건축공사 착공(2029년)을 할 예정이다. 이러한 개발계획은 시와 사업시행예정자인 코레일, SH공사가 함께 마련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시가 그린 구상안에는 개발지구 한가운데 '국제업무존'이 있고, 거기에 100층 내외 랜드마크 빌딩이 들어서며 중심부에서 업무복합, 업무지원존으로 갈수록 건축물이 차츰 낮아져, 기존에 형성돼 있는 주변 도시와 스카이라인이 자연스레 어우러질 예정이다. 

'국제업무존'에는 금융 및 ICT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라임급 오피스(Prime Office)와 함께 마이스(MICE), 호텔, 광역환승센터 등을 조성하고 랜드마크 최상층에는 서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시설․어트랙션 등 복합놀이공간도 만들어진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업무복합존'에는 용산전자상가, 현대R&D센터와 연계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업무 및 기업지원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며, '업무지원존'은 국제업무․업무복합존의 배후지로서 주거·교육·문화 등 지원시설이 들어서 국제업무지구의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된다.

서부이촌동에서 바라본 용산 조감도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과 이동을 한 건물 또는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무복합존 건축물 고층부(45층)에 서울 시내 파노라믹 조망을 볼 수 있는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이 조성된다. 100층에 이르는 국제업무존 랜드마크 최고층에도 전망대․공중정원 등을 조성한다.

물과 녹지를 활용해 활력과 낭만이 흐르는 도시 경관도 연출한다. 무악재에서 용산을 지나 한강으로 흘러들었던 '만초천' 물길의 흐름을 이어받아 수공간을 만들고,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한강공원․노들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강변북로 상부 덮개공원을 조성한다. 지하부터 지상, 공중에 이르기까지 공간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사업 부지면적(49.5만㎡) 100% 수준에 해당하는 녹지환경이 만들어진다.

'단군 이래 최대' 개발 계획인 만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14.6만명의 고용, 32.6조원의 생산 유발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용산 일대의 개발이 완공되기만 한다면 강남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서울 중심부에 입지가 워낙 좋고 용산 일대 반경 5㎞는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용산 개발사업이 여러번 백지화됐던 역사 때문에 반신반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어 시장이 바로 반응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내년에 사업이 실제로 가시화되면 용산 일대 부동산 시장 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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