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유럽 확산…"금융위기 후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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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유럽 확산…"금융위기 후 최대 위기"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08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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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 PBB, 채권·주가 급락에 예정 없던 성명…충당금 늘려
일본·스위스 은행들도 타격…"바닥 어디인지 정확히 몰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폐쇄된 상점 창에 붙은 알림 표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문제가 일본에 이어 유럽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과 CNN 방송은 7일(현지시간) 이미 뉴욕과 일본 은행들에 타격을 준 이 문제가 이번 주 유럽으로 옮겨가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최근의 피해자는 독일의 부동산에 초점을 맞춘 대출 기관인 도이체 판트브리프방크(이하 도이체 PBB)로, 최근 관련 문제로 채권값이 폭락했다. 주가도 이날 거의 6%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25% 떨어졌다.

회사 측은 이날 예정에 없던 성명을 내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 약세" 때문에 대손 충당금을 2억1천만~2억1천500만유로(3천억~3천70억원)로 늘렸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시점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의 "최대의 부동산 위기"로 표현하면서도 "재정 건전성 덕에 여전히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모건스탠리는 고객들에게 도이체 PBB 선순위 채권의 매각을 권유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 모닝스타 DBRS의 부사장인 소냐 포스터는 이 은행이 "우수한 위치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LTV(담보인정비율)에 초점을 맞춘 것이 어느 정도 하방에 대한 보호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PBB에 대한 우려는 다른 은행들로 번졌으며, 독일 아레알 방크(Aareal Bank)도 채권값이 하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레알 방크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부실 대출이 전년보다 4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이체 방크도 지난주 실적 발표를 하면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손실에 대한 충당금이 1년 전보다 4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행을 포함한 대출 기관들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건물의 가치가 하락하고 부동산 소유 및 개발업체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자 충당금을 늘리고 있다.

데이터 분석회사 그린 스트리트는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올해 최대 15%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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